日 아케이드 게임기 한국 진출 줄 잇는다

 이달과 내달중에만 일본의 대작 아케이드게임기 4종이 출시되는 등 올들어 일본 게임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코나미·세가·남코 등 일본 3대 메이저 아케이드게임업체의 게임기를 수입배급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말 아케이드게임시장에 진출한 SK글로벌은 일본 세가의 게임기를 이달중에만 2종을 내놓을 예정이며 지난해 한종의 게임기도 출시하지 않았던 유니아나와 ‘소울칼리버2’ ‘닌자어썰트2’ 등 두종을 출시했던 지티엔터프라이즈도 각각 이달과 다음달에 한종씩을 출시하는 등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특히 지난해 11월 SK글로벌이 출시한 일본 세가의 레이싱게임기인 ‘이니셜D’가 당초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보이며 수입한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일본 게임기에 대한 반응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가 일본 게임업체들이 한국에서의 수입물량이 감소하자 한국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일본업체들이 마진을 낮추고 최소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출시되는 일본 아케이드게임기의 종류는 5종 내외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이니셜D의 배급을 통해 아케이드게임시장에 진출한 SK글로벌(대표 김승정)은 이달중 세가의 대전격투 게임기인 ‘버츄얼파이터4’와 호러슈팅게임기인 ‘하우스오브데드3’를 각각 출시한다. 또한 세가의 레이싱게임기인 ‘아우트런3’와 건슈팅게임인 ‘버쳐캅3’ 등을 내놓는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일본 코나미사의 게임기를 수입배급하는 유니아나(대표 윤대주)는 다음주중에 건슈팅게임기인 ‘워자이드’를 출시하는데 이어 뮤직시뮬레이션게임기인 ‘퍼커션프릭스’ 7번째 또는 8번째 버전의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게임기에 대한 인컴테스트(소비자 반응조사) 결과 예상보다 턱없이 낮게 나와 수입을 하지 않았으나 올들어서는 테스트 결과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많게는 4∼5개의 게임기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티엔터프라이즈(대표 이갑선)는 일본 남코사의 대작 슈팅게임기인 ‘타임크라시스3’를 다음달에 내놓으며 아울러 추가 출시작을 물색하고 있다. 이 업체의 이갑선 사장은 “올 아케이드게임시장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대작위주로 수입해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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