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산업 집적화단지의 기술혁신을 주도할 광관련 장비구축사업이 활발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광기술원, 전남대 광기술교육센터, 광주과학기술원 광기술특화연구센터 등 광산업 육성 지원기관들은 광통신·광원 등 광산업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500여종의 핵심장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올해와 내년에도 첨단 장비 및 시설 구축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관련업체들이 기술개발과 전문인력 육성, 창업보육지원사업에 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광기술원은 150억여원을 들여 초정밀 미세가공 제조와 비구면 광학설계, 소자설계 등을 위해 비구면과 자유곡면 가공기, 다이아몬드 터닝머신, 형상측정기인 레이저 인터페로미터시스템, 비접촉식 표면조도(거칠기)측정기 등 70여종의 장비를 구축했다.
기술원은 이 중 계측장비 중심으로 우리로광통신 등 11개 업체에 장비를 지원했으며 현재 190억여원의 자금을 투입해 90여종의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내년까지 모두 260억원을 투입해 계측 시험인증과 시험생산에 필요하고 중소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첨단 고가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대 광기술교육센터는 대학생 및 산업체 종사자의 전문교육과 재교육에 필요한 장비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30억여원을 들여 정규 교육과정 및 개방형 교육에 맞는 185종 400여점의 장비를 구입했다.
광주과기원 광기술특화연구센터는 광통신용 고속 광검출기와 선형 이동스테이지, 컨트롤러, 광전송에러측정기, 광통신재료 시물레이션 장비 등 광통신용 광기술연구장비 30여종을 확보했다.
센터측은 연내에 신광원소자 및 박막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장비와 레이저 응용 관련 연구장비, 광통신 개발기술 상품화 장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통신부품연구센터는 지난해 말까지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컴포넌트 광원과 광출력 측정, 광파장 분석, 광섬유 커넥터 단면 형상 및 거칠기 분석기 등 25종의 장비를 도입했으며 이달 7개의 광 관련 장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선대 광특화연구센터와 광주대 광기술연구개발센터, 동신대 산학기술협력원 등도 레이저 응용기기와 광통신소자 설게, 광통신응용회로 장비 등을 갖추고 인력양성 및 업체지원에 나섰다.
한국광기술원 최상삼 원장은 “광산업 육성의 핵심인 기업유치와 함께 장비구축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광관련 장비가 집적화될 경우 연구기관·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각 지원기관에서 도입한 장비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관리중심으로 치우쳐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와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방식이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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