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손발저림 무조건 혈액순환 의심은 금물

 보통 연령대를 불문하고 손이나 발이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흔히 중장년층에서부터 2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한 편이다. 게다가 증상도 막연히 저리거나 시린 느낌이 나고 따끔거리면서 간혹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불쾌감이 이는 등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때 대부분 습관적으로 주무르거나 노년층의 경우 혈액순환개선제 등을 복용하면 낫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반인 사이에서 늘 회자되는 ‘혈액순환장애’는 섣불리 진단할 성격의 것이 아니다.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질환은 외혈관장애·심근경색 등 극히 일부에 국한될 뿐이다.

 따라서 오히려 이보다는 손·발 등 피부 밑에 위치한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긴 ‘말초신경염’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 질환은 가느다란 감각신경섬유들이 광범위하게 손상을 받아 양 손과 발에 대칭적으로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알코올과 당뇨 외에도 체내 중금속 및 공해물질 축적 등의 요인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저린 증상 외에도 감각이 무뎌지거나 화끈거리고 마치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감각이상 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당뇨합병증으로 생긴 말초신경염은 주로 다리에 생긴다는 점이 특이하다.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심심찮게 있다. 그런데 만약 유독 손이 저린다면 ‘팔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서 마우스 사용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 손목 아래나 손바닥쪽으로 통과하는 신경과 혈관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저림증상이 생긴다.

 또 류머티즘 관절염 역시 거의 통증에 가깝게 극심한 저림 증세를 수반한다. 특히 둘째·셋째 손가락과 더불어 손목을 구부릴 때 유난히 저리고 아프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일 확률이 높다.

 <자료=의왕 선병원 신경외과 http://www.sun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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