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문화마케팅으로 두마리 토끼잡는다

 완성차업계가 ‘문화마케팅’으로 내수확대와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두마리 토끼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도 올 초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완성차업계는 대대적으로 문화마케팅을 강화해 판매촉진은 물론 고객들의 문화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업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선발주자는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올해 마케팅의 큰 틀을 문화마케팅으로 정하고 ‘쌍용모터클래식2003’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대고객 문화서비스, 사회봉사, 각종 행사의 주최 및 후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일 인기 록그룹 ‘시카고’의 내한공연을 협찬한 바 있는 쌍용차는 14일 예술의전당과 ‘2003년 연간 공연 후원약정’을 맺고 오페라와 음악회 등에 타이틀 스폰서로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 고객 1400명을 초청하는 등 대대적인 고객대상 문화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김동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테라칸배 전국 아마추어 스키·스노보드 대회’를 갖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래고객 발굴을 위한 행사를 실시했다.

 기아자동차는 올 초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후원에 이어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자사가 후원한 스키점프에서 금메달을 2개나 획득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올해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클로드 볼링 재즈 앙상블 내한공연’을 개최하는 등 매월 고객초청 문화마케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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