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주)를 앞세워 3자 물류사업에 뛰어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3자 물류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CVO사업팀에 사전준비작업을 맡기고 조만간 테스크포스(TFT)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SK해운·SK글로벌 등 계열사 내부 물류분야를 활용해 3자 물류에 대한 경험을 축적한 후 외부 일반 기업으로까지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부 물류분야에 대한 진단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부분적인 3자 물류사업을 실시해 경험과 자신감을 쌓은 후 이르면 내년 초 계열사와 외부 기업의 물류 대행을 본격적으로 실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01년 택배사업 진출을 밝힌 후 과다한 투자비용 및 업체간 경쟁심화로 인해 중도 포기한 후 2년여 만에 SK는 다시 3자 물류사업을 통해 그룹의 숙원인 물류사업 진출을 시도하게 됐다.
SK(주) 정만원 전무는 “3자 물류시장 진출을 결정한 후 사내 유관 사업부에 사전준비작업을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택배시장 재진출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K 내 트럭 등 물류 관련사업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택배나 3자 물류 등 부각되고 있는 물류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재계 순위 4위인 SK그룹 차원의 물류사업은 관련 업계 및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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