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침체로 허덕이는 정보기술(IT)분야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대체에너지 기술을 탈출구로 삼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IT분야에서 대체에너지로 전업하는 기업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약 900억달러 규모의 자금력을 거느린 벤처투자자들도 이들을 따라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실리콘밸리의 최대 벤처펀드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가 에너지와 청정기술 분야의 투자건을 검토중이며, 또다른 유명 투자사인 드래퍼피셔저벳슨은 지난해 10월 저가 박막솔라패널을 만드는 코나카테크놀로지스에 1350만달러를 투자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에너지 분야 벤처투자사인 엔스파워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 전문 벤처펀드의 전체 규모는 20억달러로 아직 대형 컴퓨터 펀드 2개를 합한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의 에너지산업은 전력생산만 놓고 보아도 연간 3000억달러에 이르는 세번째 규모의 거대 산업으로 벤처투자사들은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갖춘 IT 기업가들의 이 분야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재료·통신 등의 산업에 특화된 투자사인 파이어레이크캐피털매니지먼트의 관리이사인 마틴 래가드는 “기술 피난민들이 (대체에너지 분야로) 유입되고 있다”며 “그들은 기업을 어떻게 설립하고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지 안다”며 환영했다.
한편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각각 향후 10년과 5년 내에 에너지 소비의 20% 이상을 재생에너지를 이용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약 30개주가 재생에너지 지원책도 내놓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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