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섬유기계 업체가 IT를 접목해 개발한 제품으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휴먼텍스(대표 신승화 http://www.humantex.com)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롤러형 자수·누비 복합기로 동남아에 이어 최근에는 유럽시장에도 진출, 지역 섬유기계 업계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롤러형 자수·누비 복합기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입력해 자수기와 누비기 바늘을 같이 작동시키고 제어할 수 있는 기계장치다. 천과 천을 맞대거나 천 사이에 솜을 두고 흩어지지 않게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꿰매는 누비와 천이나 가죽 표면에 그림이나 문양을 새기는 자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평면형 수틀과 달리 롤러형으로 설계돼 제품을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컴퓨터로만 뽑아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도 자유자재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휴먼텍스는 지난 한해 동안 유럽 각국의 섬유기계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해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섬유기계전시회에서도 이 제품을 출시, 그동안 전통적인 수작업 기계에 매달려온 섬유기계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줬다.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휴먼텍스는 올해 매출목표를 60억원으로 늘려잡고, 오는 4월께 동구 용계동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한다.
한편 휴먼텍스는 오는 5월 독일 쾰른 국제봉제기계전시회에 참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섬유기계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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