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의류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독일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시제품을 일반에 공개한 이래 미국 듀폰 등이 이른바 ‘똑똑한 옷감(smart textile)’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스마트 의류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듀폰은 전기신호나 전하를 전달할 수 있는 실을 개발했다. 합성섬유나 철을 소재로 제작된 이 실은 면이나 폴리에스테르와 함께 사용되면서 새로운 ‘전자옷감(electronictextile)’이라 불리고 있다. 이 전자옷감은 전도성이 뛰어나 반도체나 배터리를 연결해 회로를 구성할 수 있다.
듀폰측은 전자옷감이 조만간 담요나 자동차 커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자동차 커버로 쓰일 경우 탑승자의 몸무게를 측정해 에어백의 위치와 탄력도를 자동으로 조정해준다. 회사측은 전자옷감이 이른 시일내 셔츠나 바지, 재킷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듀폰은 데이터 전송기능을 갖는 섬유 ‘아라콘(Aracon)’도 개발했다. 초강력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듀폰의 폴리머 방탄섬유 ‘케블라’에 은·니켈 등 금속을 섞은 아라콘은 현재 이를 이용한 의류 시제품이 나와 있다. 회사측은 이 옷을 입을 경우 심전도나 체온 혹은 기타 신체의 신호를 추적해 PC 등 기기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몰덴밀스는 스테인리스로 된 전도성 섬유 ‘폴라텍’을 개발했으며 이밖에 군용제품 개발업체인 포스터 밀러는 안테나 기능을 갖고 무선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전자옷감을 개발했다.
한편 인피니온은 지난해 10월 의류전시회에서 전도성 옷감을 이용해 MP3플레이어 등 각종 정보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재킷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첨단의류 연구소인 렌슬러폴리테크닉인스티튜트의 마이클 셔 박사는 “우리가 입는 의류들이 10년 안에 대부분의 전기 및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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