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규모는 작지만 믿을 수 있는 자동차업계의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사기 전 인터넷으로 조사한 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전자우편으로 딜러들과 접촉해 주문을 내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 자동차 판매는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내린 전미자동차딜러협회 연례 콘퍼런스의 주요 토론 주제기도 했다.
온라인 자동차업계는 지난 몇 년간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기존 딜러들이 판매구조의 최상층부에 자리잡은 가운데 웹사이트들이 일거리를 빼앗는 대신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이들 웹사이트는 무료 자동차 쇼핑 자문 서비스는 물론 장비에 대한 세세한 내용과 가격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들 웹사이트는 쇼핑객을 딜러와 연결해주기도 한다.
웹사이트 이용방식은 간단하다. 우선 찾고 있는 자동차 종류와 우편번호를 웹사이트에 입력하면 근처의 딜러 명단을 받게 되고, 딜러에게는 자동차 보유 유무나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소비자는 딜러에게 전자우편이나 전화로 자신을 찾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켈리블루북, 에드먼드, 야후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며 위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스디렉트, i모터스닷컴, 오토바이텔 등도 소비자 정보가 담긴 고유의 웹사이트를 운영중이다.
미국의 모든 주는 사기의 위험을 우려해 사실상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신차를 판매하는 게 법으로 금지돼 있다. 결국 최종 판매는 전통적인 딜러를 통해 직접 이루어져야 한다.
JD파워앤드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모든 신차 판매의 4%는 인터넷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 수치는 지난 2∼3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JD파워의 전무인 스캇 웨이츠맨은 “이는 엄청나게 큰 수치는 아니지만 시장 전체가 1500만∼160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도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로 높은 편이다. 웨이츠맨은 e베이, 오토트레이더 같은 웹사이트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소비자 중 4%는 온라인으로 신차를 구입하고 96%는 딜러를 통해 자동차를 사며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딜러와 거래할 때에 비해 평균 400달러를 절약한다. 또 신차 쇼핑객의 60%는 자동차 구매전 어떤 방법으로든 인터넷을 이용하며 중고차의 경우는 47%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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