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벽지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미 정부와 의회, 업계가 농촌지역 초고속 인터넷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USA투데이(http://www.usatoday.com)는 미 농림부가 올해 총 15억달러를 투입해 농촌지역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 주력키로 한 가운데 미 의회와 일부 벤처캐피털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 농림부는 농촌지역 정보기술(IT) 업체들을 대상으로 15억달러를 대부해주기로 했다. 이자율은 5%로 일반 이자보다 3%P 낮게 책정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시험 프로젝트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돼 1억8000만달러가 초기에 투자됐고 지금까지 61개 분야에서 총 5억달러가 지원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6200만 농촌 인구는 초고속 인터넷 등 IT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농촌지역의 IT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초고속 인터넷 구축비용이 높았기 때문이지만 최근들어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낮은 솔루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획을 통해 농림부측은 지역 인터넷 업체들은 물론 IT업체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촌지역의 전기·전화서비스 확대도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림부의 초고속 인터넷 프로젝트는 다수의 IT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지역내 ‘광대역 특수’가 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의회도 가세했다. 최근 상원 상무위원장에 취임한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 의원은 “농촌지역 초고속 인터넷 확산을 위원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향후 관련 입법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벤처캐피털 업체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KPCB)는 최근 덴버 소재 초고속 인터넷 접속업체인 와일드블루커뮤니케이션스에 1억56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KPCB측은 “농촌지역 IT업체들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은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농촌지역 인터넷 업체들은 대규모 통신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대규모 업체들이 얻을 수 없는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지난 97년 출범한 마운트버논넷은 중소업체로서는 드물게 연 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최근 미 정부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인구 1만명 이하 도시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5%에 이르지 못한 반면 1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갖는 도시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56%에 달하는 등 극심한 지역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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