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올해 특정연구개발비 5894억원 중 63%인 3750억원을 생명기술(BT)·나노기술(NT)·우주항공기술(ST)에 투입한다.
과학기술부는 3일 우리경제의 성장동력인 신기술분야를 집중 육성, 세계 일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9.7% 늘어난 3750억원을 BT·NT·ST에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3년도 특정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BT분야의 경우 ‘생명공학육성 제3단계 기본계획’에 따라 BT 경쟁력을 2010년까지 세계 7위권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해 올해 1368억원을 투입해 유전체학·단백체학·세포응용연구·뇌과학·생물정보 등 연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NT분야는 올해 1049억원을 투입해 나노소자·소재·공정, 나노바이오·환경·에너지, 나노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한다. 우선 차세대 신산업 창출을 위한 테라급 나노전자소자·나노소재·나노메카트로닉스 등 나노분야 3대 프런티어사업을 통해 전략기술분야를 집중 개발한다. 또 지난해 착수한 국책연구개발사업의 나노핵심기반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나노촉매·나노태양전지·나노기억매체·탄소나노튜브 등 나노기반·원천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ST분야의 경우 1334억원을 우주발사체 및 과학위성 2호 개발, 우주센터 건설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5년까지 소형위성의 국내 발사와 2015년 우주기술수준 세계 10위권 진입을 이뤄낼 방침이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BT·NT·IT 등 신기술이 서로 융합·복합되고 다학제적 협력연구가 활성화됨에 따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신기술간 융합 및 전통기술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집중 발굴키로 했다.
이밖에 과기부는 연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연차평가는 최소화하고 단계평가를 강화해 나가며 사업의 성격에 따른 여성과학자의 우대조치 시범실시 및 각종 평가시 여성과학자의 평가위원 선임비율 확대 등 여성과학기술인력의 우대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한편 올해 특정연구개발사업에는 과기부 외에도 8개 부처가 국책연구(125억원)·민군겸용(170억원)·우주(118억원)·프런티어(80억원) 등 주요 4개 사업에, 민간기업(1400억원)도 주요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해 총 778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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