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0∼12월 분기에 윈도 관련 사업부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X박스사업에서는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 분기에 매출 85억4000만달러, 영업이익 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윈도 관련 사업에서는 매출 24억4000만달러, 영업이익 1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MS는 이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매출 26억8000만달러, 영업이익 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게임기 X박스, PC게임 소프트웨어, TV 관련 제품 등을 담당하는 MS 홈엔터테인먼트사업부는 지난 분기에 12억8000만달러의 매출에 3억4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8억3300만달러, 손실 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늘어난 것은 MS가 X박스를 원가 이하로 팔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현재 게임기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출혈가격정책을 펴고 있다. 199달러짜리 X박스 1대를 팔 때마다 MS는 약 100달러를 밑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MS에 X박스용 칩을 공급하는 포커스인핸스먼트는 최근 MS로부터의 추가주문이 없었다고 밝혀 X박스의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 회사는 지난 연말 X박스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 판매대수 범위의 최저치만을 만족시켜 MS가 올해 추가주문을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는 최근 올 6월 끝나는 회계연도에 X박스 판매량이 당초 예상한 900만∼1100만대 범위를 겨우 만족시키는 9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MS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인포메이션워커’ 부문은 24억1000만달러의 매출에 18억8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고의 사내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부문은 지난해 매출 22억달러, 영업이익 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버 플랫폼’ 부문도 매출 16억7000만달러, 영업이익 4억98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억4000만달러와 4억200만달러였다.
반면 인터넷사업을 담당하는 MSN, 비즈니스 솔루션 등은 손실을 기록했다. MSN사업부는 매출 5억6900만달러, 손실 1억57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들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은 각각 1억3900만달러의 매출과 9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핸드헬드 기기용 운용체계 등을 생산하는 ‘CE/모빌리티사업부’는 지난해보다 호전된 매출 2100만달러, 손실 39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