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틈새시장을 잡아라’
최근 VDSL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초고속인터넷장비업계의 모든 시선이 VDSL에 쏠린 가운데 VDSL의 빛에 가려진 틈새시장을 잡으려는 경쟁도 치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ADSL시장. ADSL은 초고속인터넷 열풍에 힘입어 정점에 오른 지난 2000년 이후로는 가입자 포화로 인한 수요감소, 업체간 출혈경쟁에 따른 가격파괴에 최근 VDSL 급부상까지 맞물려 업계에서는 단지 과거의 영화로만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 도입된 ADSL장비 노화로 인한 교체수요를 비롯해 농어촌 지역을 위한 신규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입자모뎀(CPE) 장비의 경우는 기존 공급제품이 대부분 내장형이어서 이를 외장형으로 교체하기 위한 수요가 창출되면서 올해 ADSL모뎀 발주량은 70만개, 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을 입증하듯 KT는 지난해 하반기 맥시스템, 자네트시스템 등을 통해 50만회선 규모의 ADSL모뎀을 도입한 데 이어 올들어서도 40만회선 규모의 ADSL모뎀 도입을 위해 현대네트웍스, 하이텔링크, 네투스테크놀로지, 아이티케어, 트리쯔 등 5개사를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KT는 모뎀뿐 아니라 가입자단 집선장비(CO)에 해당하는 DSLAM장비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달 7일 삼보정보통신, 일륭텔레시스, 현대네트웍스 등을 대상으로 ADSL DSLAM 장비성능테스트(BMT)에 착수해 지난달 22일 BMT를 마쳤다. KT는 평가결과를 취합해 다음달 초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인 하나로통신도 최근 ADLS모뎀 도입을 위한 BMT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삼보정보통신의 여승진 초고속사업팀장은 “ADSL시장이 VDSL에 비해서는 적은 시장이지만 농어촌지역을 위한 신규 물량을 비롯해 노후장비 교체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아직 해외의 경우는 ADSL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만큼 ADSL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케이블모뎀 시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새로운 기술규격인 ‘DOCSIS2.0’이 발표되면서 기존 ‘DOCSIS1.0/1.1’ 기반 제품의 교체수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OCSIS2.0 인증작업을 마친 크로스텍, 케이블웨이커뮤니케이션즈 등은 케이블모뎀사업자들을 상대로 사전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크로스텍 전략기획실의 정연수 과장은 “아직 사업자의 공식적인 도입 움직임은 없지만 현재 몇몇 사업자들이 샘플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며 “이르면 3월쯤 시장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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