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할 수 있을까.’
카드 도용범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변조 카드에 대한 완벽한 사전대책은 없지만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여신금융협회(회장 유종섭)에 따르면 LG·삼성·비씨 등 현재 9개 전문카드사들은 대부분 부정사용 조기경보 시스템(FDS)과 휴대폰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운영중이다. FDS는 신용카드 회원의 카드이용 행태를 분석, 축적한 일종의 데이터베이스로 이상징후가 있는 거래에 한해 승인 단계에서 경보를 알려준다. 비록 한계는 있지만 고객의 평소 거래행태에서 벗어나는 이상거래를 적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FDS는 특히 국내 발급된 카드가 해외 범죄단에 의해 악용되는 경우 톡톡히 진가를 발휘한다. 여신협회의 한 관계자는 “일정 시간 내에 국내외 거래가 동시에 발생하거나 해외거래가 없던 고객카드로 대량거래가 일어날 때 즉시 감지할 수 있다”면서 “해외 범죄단에 의해 악용되는 사례를 적지 않게 막아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휴대폰 SMS는 고객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즉시 거래내역을 본인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준다.
비록 사후대책이긴 하지만 카드 도용사고의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월정액 200∼900원에 SMS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는 카드 도용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 함께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이같은 유용한 서비스를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서한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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