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밴사업자연합회, 택배사업 진출

 콜밴사업자들이 택배사업에 뛰어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콜밴사업자연합회(이사장 임춘식 대전콜밴 대표)는 최근 대전 청소년수련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최첨단 장비를 갖춘 콜센터 구축을 통해 3월부터 소형 물류 유통 및 택배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부 통신사업자들이 앞서 진출한 택배사업 판도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서울·부산 등 7대 광역시와 경기 동·서부, 영호남, 강원, 충청, 제주 등 14개 지역에 각 지부를 설치하고 PDA형 택배사업 차량단말기를 장착, 택배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회는 지난 1년 동안 충청지역정보원과의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을 통해 택배사업에 따른 콜밴택배통제실(이하 콜센터)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콜센터에는 차량위치추적시스템(CVO)과 지역간 배송망을 연결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모듈, 관리 시스템, 이익분배시스템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연합회는 이같은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대전지역에 전국망을 커버하는 콜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장소를 물색중이다.

 연합회는 또 콜밴 차량에 물건 수거에서부터 통제지령 수신, 요금계산에 필요한 카드리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는 PDA를 장착, 콜센터와의 수신을 통해 빠른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회는 콜밴 택배가 본격화될 경우 택배 물건을 수거해 물류창고를 거쳐 다시 지역에 분배되는 기존 물류택배시스템과는 달리 인공위성을 통한 최적의 배송시스템으로 신속한 배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송시간도 대도시간에는 7∼8시간이면 가능해져 당일 택배는 물론 최고 22시간 안에 배송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택배사업 초기에는 기존 물류택배사업자들과 비슷한 선에서 책정하지만 사업차량들이 늘어날 경우 운송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회측은 3월부터 1850여대의 콜밴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택배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6월부터는 3500여대의 사업자들이 참여해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춘식 이사장은 “택배시장 진입이 정상화되면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얻어지는 수익의 일정부분을 모아 장애인 수송 등 사회봉사와 공공복리사업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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