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신위원회의 결정으로 내년 1월 이동전화 식별번호 통합, 번호이동성제 도입이 확정됨에 따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3개 이동전화사업자의 수익성은 얼마나 하락할까.
28일 대우증권은 SK텔레콤 등 3사의 번호체계 변경에 따른 수익성 하락 규모를 수치화해 발표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2004년 SK텔레콤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6.4% 감소하고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5.4%, 4.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011 브랜드 가치 훼손과 일정 정도의 가입자 이탈이 불가피해진 SK텔레콤의 최대 수익악화가 이미 예상되지만 KTF와 LG텔레콤도 비교적 큰 EPS 하향 요인을 갖는 점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이통사 수익성 악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갖는 부문이 해지율 상승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인데 이는 SK텔레콤뿐 아니라 KTF, LG텔레콤도 마케팅비용을 늘리면 늘렸지 줄일 수는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물고 물리는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라 저가요금제 출시 등으로 통화료 및 기본료 할인율이 올해에 비해 3사 모두 1%포인트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여 수익성 하락의 주원인이 될 전망이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통부가 내년 1월부터 우선 SK텔레콤 가입자의 타사업자 이동성부터 개시한다면 SK텔레콤의 2004년 1분기 시장 점유율은 시행전보다 1%포인트 감소하는 대신, LG텔레콤과 KTF는 0.8%포인트, 0.2%포인트씩 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날 SK텔레콤과 KTF의 목표주가를 각각 27만8000원과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해 제시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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