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디지털오디오방송(DAB)서비스용 지상중계기 개발경쟁이 뜨겁다.
계속되는 사업권 논란속에서도 SK텔레콤이 위성DAB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1000억∼1500억원대에 이르는 관련 장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비업계의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SK텔레콤으로부터 위성DAB용 지상중계기인 ‘갭필러(Gap Filler)’ 우선개발참여업체로 선정된 중앙시스템, 쏠리테크, 넥스트링크, 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 SK텔레시스 등 5개 업체는 최근 기본개발을 마치고 경쟁적으로 시연회를 갖는 등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5개사는 지난해 SK텔레콤이 밝힌 사업방침대로라면 3월초쯤 정식 장비성능테스트(BMT)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제품개발은 물론 제품 안정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시스템은 지난주 SK텔레콤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사 연구소에서 갭필러와 휴대단말기간 위성DAB서비스 시연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시연회를 통해 오디오는 물론 동영상 서비스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쏠리테크도 최근 SK텔레콤을 상대로 통신위성과 DAB용 단말기를 연결하는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회사는 시연회에서 디지털 신호처리 과정이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넥스트링크도 최근 자체 테스트를 완료한데 이어 이달안에 SK텔레콤을 상대로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며 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 SK텔레시스도 조기 개발완료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계기개발업체들은 아직 SK텔레콤의 사업 승인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통신사업자의 사업방침만을 믿고 장비개발에 나섰기 때문에 사업 위험성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관련 장비 시장의 성장이 확실시되고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한 만큼 조속한 정부의 정책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용어풀이=갭필러는 방송위성이 지상을 향해 송출한 12㎓의 TDM(Time Division Multiplexing) 신호를 위성DAB용 단말기가 수신할 수 있도록 2.6㎓의 CDM(Code Division Multiplexing) 신호로 변조하는 장비로 위성DAB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장비 중 하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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