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지지선을 설정하기 힘들 정도로 주저앉고 있다.
그나마 거래소시장은 1차 지지선 580, 2차 지지선 550 정도로 분석되지만 코스닥시장은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앉아 지지선 설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최근 지수추이를 볼 때 코스닥시장의 하락률이 거래소보다 더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들의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 냉각속도가 더 빠르고 종목별 하락률은 거래소보다 심각하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연초 하반기 정보기술(IT)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란 예상이 주류를 이뤘으나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확신도 엷어지고 있다.
27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이 무너지며 593.09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저치인 43.40으로 마감됐다.
시황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대란 등 현재 증시에 부각되고 있는 악재들이 주가에 반영되더라도 이라크전 가능성 등이 불씨로 남아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현재 증시는 추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는 힘들지만 추가 하락시 분할 매수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황 전문가가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를 권유하고 있지만 이 또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 종합주가지수 6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정도 수준으로 “이 정도면 싸다”는 것일 뿐 현재 증시 여건에서 이 정도 주가 수준이 ‘싸다’ ‘비싸다’를 단정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증시 여건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은 상황이다. 주식시장이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과매도 국면이라는 신호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나를 나타내는 이격도가 90% 이하로 떨어져야 과매도 국면이라고 보는데 현재 양시장 모두 90%를 웃돌고 있는 상태다.
조용백 대신경제연구소 이사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지지선들이 깨지지 않는다는 근거가 약하다”며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적지만 주식시장이 더 하락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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