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쇼핑몰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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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연평균 200억∼300억원대의 중견 쇼핑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종합쇼핑몰 틈바구니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중견 쇼핑몰은 수익성 위주의 상품 소싱과 후불제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올해 작년보다 배 이상 높은 300억∼500억원대의 거래 매출목표를 확정해 주목된다.

 트레이디포(대표 강상훈)는 상품 평가제도에 따른 독특한 마일리지 제도로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자상거래 초창기인 지난 97년 오픈한 이 사이트는 회원규모 17만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총 거래규모 300억원을 넘어섰으며 흑자경영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는 50% 이상 성장한 40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강상훈 사장은 “대형 쇼핑몰에 못지않은 상품기획력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공급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결제기간을 단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오픈한 아울렛(대표 정균)도 패션과 수입화장품 분야 만큼은 종합몰 못지않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아울렛은 ‘고객만족 극대화’를 모토로 배송업체 선정에 가산점 제도를 도입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배송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렛은 23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올해 4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샵스토리(대표 이석재)도 쇼핑몰 업체로는 드물게 후불제를 도입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몰로 잘 알려진 샵스토리는 신속 배송을 최우선으로 한 마케팅에 힘입어 사이트 오픈 3년 만에 2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이석재 사장은 “사이트 초기부터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서비스에 주력한 결과”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배 이상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로마켓(대표 최진완)도 최저 가격을 무기로 사이트 오픈 2년 만에 거래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서고 시장점유율 면에서 10위권에 랭크되는 성과를 올렸다. 제로마켓은 다른 쇼핑몰과 달리 입점비·수수료를 설립 초기에 받지 않는 대신 입점업체가 제품을 가장 싼 값에 판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진완 사장은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입점업체에 입점비를 받지 않는 대신 싼값에 제품을 팔도록 조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200억원 정도의 실적을 올린 넷패밀리도 올해 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을 목표매출로 잠정확정하는 등 중견 쇼핑몰이 대형 쇼핑몰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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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 주소 회원수(명) 설립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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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디포 http://www.tradepot.com 17만 97년 5월

 아울렛 http://www.outlet.co.kr 23만 99년 6월

 넷패밀리 http://www.netfamily.co.kr 13만 99년 12월

 샵스토리 http://www.shopstory.co.kr 9만 99년 10월

 제로마켓 http://www.zeromarket.com 15만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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