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기 주식매집에 나선 대주주가 크게 늘고 있다. 또 관계사를 통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거나 계열사 지분을 확대하는 상장사 및 등록사도 확산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600포인트대에 접어든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 현재까지 주식매집에 나선 대주주와 상장사가 늘고 있다. 이는 대주주들이 주식을 싸게 사 경영권을 확고히 할 수 있고 관계사를 통해 주식을 사거나 계열사 지분을 확대하면 우회적으로 여러 회사에 대한 지배권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상장사 및 등록사 입장에선 주가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안정적 지분확보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증권거래소 공시분석 결과 작년 10월 이후 보유지분 확대에 나선 대주주나 친인척이 눈에 띄게 늘었다.
디피아이 대주주 한영재 회장은 작년 12월 30일부터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해 지분율을 17.25%에서 17.56%로 늘렸다.
동양에레베이터 대주주 원종목 회장의 지분율은 작년 10월초 18.75%였지만 이후 장내에서 60여차례에 걸쳐 사들여 지분율을 20.87%로 끌어올렸다. 대주주의 보유지분 늘리기뿐만 아니라 출자·계열사 등 관계사를 통해 자사주식을 사들이는 상장사 및 등록사들도 많다.
다우기술 계열사인 다반테크는 작년 9월부터 다우기술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수해 지분율을 2.49%에서 7.34%로 끌어올렸다.
NI테크 최대주주인 문배철강은 작년 12월부터 NI테크 주식매집에 들어가 28.45%이던 지분율을 34.72%까지 높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주주는 보유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강화하고 주가부양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그러나 주식매입자금 부족으로 계열사를 끌어들여 지배권을 강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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