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음반산업협회(RIAA) 힐러리 로젠 회장이 사임한다. 22일(현지시각) 그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올해 말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98년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음반사업자 단체인 RIAA를 이끌면서 불법복제에 대응해 냅스터 폐쇄 등을 주도해온 그는 “음반업계는 극적인 도전의 시기를 거쳐왔다. 이는 미래의 성공을 위해 도움될 것”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업계 변화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어린애들이 있고 애들을 위해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로젠의 사임이 개인적 이유 외에도 네티즌들에게 단체 이미지를 부드럽게 가져가기 위한 RIAA의 중장기 포석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들어 RIAA는 대중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일반 네티즌에게는 디지털 음악공유(P2P)에 반대해온 단체로만 비쳐지고 있어 고심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강경대응의 간판격인 로젠을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RIAA 이사회는 정식 절차를 거쳐 그의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로젠은 87년 RIAA에 합류하기 전에는 프리랜서 컨설턴트였다. 현재는 젊은이들의 정치적 참여를 권장하는 단체인 ‘록 더 보트(Rock the Vote)’의 이사를 맡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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