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마케팅전략 세미나 요약

 한국정보산업연합회(대표 윤종용)는 23일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정보산업 부문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및 마케팅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보가전·PC·정보통신·시스템통합(SI)·IT컨설팅서비스·e비즈니스 및 솔루션 등 각 분야에서 논의될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세계 정보산업(연규황 가트너그룹 이사)=세계적으로 IT지출은 지난해 0.2% 감소했지만 올해는 약 5.8% 증가할 것이다. 부문별 IT지출은 컴퓨팅·하드웨어 부문이 3.9% 증가한 3270억달러, 소프트웨어 부문이 5% 늘어난 787억달러, IT서비스 부문이 6.2% 증가한 5914억달러, 정보통신 부문이 1% 증가한 1조3471억달러에 달해 전체적으로 2조34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시스템 분야는 실용적인 기술투자와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춰지고 소프트웨어는 벤더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합병과 긴축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 부문은 다소간의 고전기를 거쳐 통신장비 및 서비스 수요증가로 과거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하고 무선·모바일 부문은 기반기술의 성숙과 포켓PC 활용증가로 공급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보가전부문(노일영 삼성전자 부장)=올해 전세계 정보가전 시장은 약 1억대 규모로 추산된다. 2010년에는 차량 내장형 단말기 등 네트워크 가전 보급량을 포함, 약 1억5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접속기능을 탑재한 네트워크 가전의 발전으로 신정보화 생활환경이 구축되면서 각 업체들은 유비쿼터스를 구현할 복합기능을 가진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PC부문(민흥규 삼보컴퓨터 부장)=올해 PC부문 시장은 IT경기의 저점통과, 2000년 Y2K수요의 대체시기 도래, 1가구 2PC 시대의 도래, 노트북 수요의 지속성장, 유무선 인터넷 환경의 발전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PC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24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트북의 수요증가로 금액면에서는 작년대비 10% 늘어난 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소비심리 회복 지연, 신규수요의 감소, PC 교체주기의 연장, 포스트PC시장의 확대, 가격경쟁 등에 따른 대기수요와 신기술 부재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문(우영수 하나로통신 이사)=올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규모는 작년(36조5200억원 추정)대비 12.6% 증가한 41조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는 IT산업의 통합과 산업별 고유영역 붕괴가 가속화되면서 무한 경쟁체제를 맞고 있는 만큼 유무선 통합, 방송통신 융합, 통신망 통합 및 고속화 등에 대비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I부문(채효근 현대정보기술 수석)=올해 SI시장은 지난해(8조5000억원)보다 약 15% 늘어난 10조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핵심사업 분야인 시스템통합·아웃소싱 부문은 30%에 가까운 지속성장이 예상되지만 HW·SW는 10%대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SI업체들은 글로벌화와 인수합병(M&A)이 가속화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한 업종전문화, 전문솔루션을 통한 차별화, 해외진출 등 다각도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컨설팅부문(이후연 삼성SDS 상무)=올해 IT 컨설팅 서비스 시장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솔루션 컨설팅 규모가 확대되면서 작년대비 8% 정도 성장한 약 806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IT 위주의 서비스에서 비즈니스 해결기능을 강화한 토털솔루션 제공능력에 대한 고객수요가 늘어 이에 대한 업체들의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사 통합과 합병이 늘고 있는 금융권은 올해의 최대 수요처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e비즈니스부문(김창훈 KRG 이사)=국내 e비즈니스 시장과 관련해 전자상거래 규모는 작년대비 34.5% 늘어난 237조원에 달하고 B2B 거래규모는 30% 늘어난 19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솔루션 분야에서 그룹웨어 시장은 작년대비 5% 하락한 900억원에 달해 침체기를 맞는 반면 ERP는 중소기업 시장의 호조로 1300억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CRM은 30% 상승한 530억원, 리눅스는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는 270억원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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