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지난해 3월 1일 본방송을 시작한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황규황)는 21세기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미디어로서 현재 53만9000 가입자를 확보해 당초 가입자 목표치인 50만6000가구를 초과 달성하며 무난히 시장에 진입했다.
스카이라이프의 53만9000 가입자는 우리나라 총가구수의 3.2%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위성방송 보급률이 총가구수대비 3%를 넘어서는 데 개국 후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국내 케이블TV의 경우 유료가입자 50만가구를 달성한 것은 사업개시 2차연도 말이었고, 위성방송사업권 획득당시의 경쟁사업자였던 DSM의 1차연도 가입자 목표수치인 35만가구보다도 상회하는 수치다.
본방송 개시 당시에는 비디오 84개 채널, 전문 오디오 60개 채널 등 총 144개의 채널을 SD급 화질과 CD급 음질로 제공했으며, 올해는 비디오 채널을 보강해 비디오 91개 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개국 초기에는 방송사업자간 치열한 경쟁 구도와 미비한 법·제도적 환경, 후발 사업자로서의 힘든 진입장벽 등으로 월가입자 증가 추이의 급격한 하락을 가져오기도 했다.
월가입자 순증이 최고 9만5000에 달했던 3월 이후 열악한 주변환경으로 인해 7월 순증 가입자 2만에 이르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0월 통합 리모컨 출시 및 지상파TV 수신환경 개선을 통해 가입자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아파트·호텔·병원 등 특수 영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차량용 이동체 서비스와 휴대형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영업을 본격화한 결과, 12월 월가입자 순증 9만을 회복했다.
가입자당 월평균 수신료는 1만4500원으로서 국내 유료 방송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스카이라이프는 디지털 속성을 살린 물리적 차별화와 콘텐츠 확충을 통한 내용적 차별화를 통해 방송시장 내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DVB-MHP 기반의 양방향 서비스인 ITV서비스를 상반기에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준비중인 서비스는 정보처리형 10종류, 거래 처리형 1종류 등 총 11종류의 24개 서비스로 이미 지난해 월드컵 경기 당시 성공적으로 시범 서비스를 했다.
하반기에는 HDTV 전용채널을 운용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0만대가 보급되어 있는 HDTV 수상기 보유자들에게 HDTV 전용 방송프로그램을 공급함으로써 HDTV 수상기 보유자들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예정이다.
또 PPS(Pay Per Series) 서비스 상용화, 프리미엄 채널 강화 등 다양한 우수 콘텐츠를 다량 확보해 콘텐츠의 차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교육 채널을 대폭 강화해 유용한 미디어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한국 시장에 맞는 외국 콘텐츠를 폭넓게 수용할 예정이다. 또한 비디오 채널을 100개이상 확보해 타 매체와의 양적 차별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같은 사업계획을 통해 올해 가입자 목표인 120만 가입자를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12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6개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 복수SO(MSO)다.
현재 서울 송파SO를 비롯, 노원·구로·마포·강동·용산·동부(중랑)·동서울(성동·광진)·북부(성북)·경동SO와 중계유선을 포함해 가입자가 100만가구에 달한다.
2000년 604억원이었던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매출은 2001년 827억원으로 신장했으며, 지난해에는 1300억원에 이르렀다. 2000년에는 전체 18개 SO와 RO 가운데 6개만이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8개 법인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현금흐름(EBITDA) 역시 2000년 73억, 2001년 198억, 2002년 450억으로 급신장했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년 동안 △MSO 수익모델 조기정착 △고객밀착형 마케팅 전략 △SO지역별 시장통합 △획기적인 인센티브제 도입 등 4개의 중점 전략을 수행함으로써 이런 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12개 SO와 6개 RO의 가입자 관리시스템(SMS), 콜센터, 재무회계시스템, 전송망, 지역프로그램 제작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 내실을 다져왔다. 그 일례로 40%에 불과했던 콜센터 응답률은 80% 이상으로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M&A 및 MSO기능 통합작업 완료후 비용 절감, 마케팅 능력 향상 등 시너지 효과를 크게 창출했다.
지난해 9월 케이블TV업계 최초로 9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으며, 특히 미래의 수신료 수입을 담보로 한 ABS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MSO나 SO의 새로운 자금 조달의 길을 열었다.
또한 디지털방송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1년부터 전송망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미 자가망을 사용하고 있는 강동·구로·노원·마포·송파 5개지역에는 전송망 업그레이드를 완료했고 이를 통해 홈패스율을 85%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디지털방송 전환사업으로 케이블TV의 장점인 완전한 양방향 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디지털 추진 일정은 상반기내에 디지털방송 설비를 구축하고, 고화질·고음질의 다채널디지털방송과 EPG·PPV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각종 양방향 부가서비스를 확대해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며,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인 목표인 TV를 중심으로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120만 케이블TV가입자, 18만 초고속인터넷가입자, 1900억의 매출과 710억의 EBITDA를 경영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마케팅과 함께 새롭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부가서비스를 통해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케이블TV가입자 대상으로 타사의 VDSL의 속도에 맞먹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번들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강동·송파·노원 지역에서 자체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안으로 구로·동부·북부·경동SO 지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큐릭스
서울 강북지역 최대 MSO인 큐릭스(대표 원재연)는 2002년도에 순이익 28억9000만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21억9000만원보다 32% 증가한 것이다. 큐릭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09억원(전년도 실적 186억원), 영업이익 43억4000만원(전년도 실적 34.6억원), 경상이익 44억8000원(전년도 실적 33.3억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호전됐다.
큐릭스는 이에 대해 케이블TV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광진성동방송, 노원방송, 종로중구방송 등 5개의 SO 계열사와 성북방송 등 2개의 RO 계열사에서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지분법 평가이익도 크게 기대된다.
큐릭스와 모든 계열사 사업구역의 전송망을 870㎒ 대역의 자가망으로 운영한다는 사업 전략에 따라 조만간 이익률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큐릭스는 지난 94년 2월 설립된 케이블TV 사업자로 창립년도부터 9년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서울 강북지역의 80%(서울 전체의 30%)를 사업권역으로 점유하고 있다.
현재 큐릭스의 주 사업영역은 케이블TV 방송과 인터넷 사업이다. 1999년부터 실시한 인터넷 사업은 큐릭스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인터넷 업체들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자체 보유한 870㎒ 동축망을 이용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지역 사업자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지역 밀착형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자가망을 이용하는 서비스로 별도의 전송망 임대료가 불필요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큐릭스는 향후 방송환경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방송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방송 사업자보다 한발 앞서 디지털 방송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구축 파트너로 삼성SDS와 계약을 체결하고 금년 2월초에 디지털 시험방송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수신제한시스템(CAS) 공급업체에 대한 선정 및 계약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CAS 공급업체 선정 후 미들웨어 선정을 즉시 실시할 계획이다.
큐릭스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형태인 디지털방송시대의 개막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 디지털 서비스를 한발 앞서 추진함으로써 뉴미디어 시장의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방송 사업의 추진으로 큐릭스는 앞으로 인터넷 전화를 비롯해 음악방송 서비스, 주문형비디오 등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큐릭스는 원격검침, 방범방재, 인터넷을 이용한 홈네트워킹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단순 케이블TV 업체가 아닌 명실상부한 ‘브로드밴드 서비스회사’로 끊임없이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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