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전속 대리점과 리빙프라자 등 자사 전매채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급성장하는 할인 양판점 대응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15일 신라호텔에서 1000여명의 전국 대리점 경영자를 대상으로 ‘2003년 대리점 경영전략 설명회’를 갖고 자사 유통망 일류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이상현 사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전속 대리점이 ‘제값받기’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통정책을 마련했다”며 “대리점 경영자들은 회사를 믿고 함께 하면 과거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통경로간 공급가격 차 최소화를 통한 이익 확대 △영업 인프라 대폭 지원 △경영연금제도 도입 △대리점 표준등급제 △출점지역 사전지정제 등의 강력한 정책을 통해 전속대리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우선 할인점, 양판점, 전속점 등 유통경로간 공급가격을 3% 미만으로 줄여 전속대리점의 수익률을 전년대비 4% 가량 향상된 6% 이상으로 확대, 최적의 마진을 보장해 준다는 방침이다.
유통망 영업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2005년까지 2600억원을 투입해 매장 대형화와 고급화를 실현하고 2005년까지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리점주가 적은 비용으로 매장 확대 및 인터리어 고급화 등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우선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지난해 30여개에서 올해 150여개로 대폭 늘리기로 하고, 점포 임차비용을 70% 이상 무이자로 금융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비용은 80%까지 무상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3년간 150억원을 투입해 ‘경영연금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는 월평균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리점을 대상으로 매출액의 일부분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점포당 최고 연간 3000만원까지 연간 5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오는 2006년 1월 첫 경영연금이 지급된다.
대리점 표준등급제를 통해 일반점, 우수점, 최우수점 등 등급을 나눠 유통지원 및 영업지원의 차별화를 둬 영업활성화를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출점지역 사전지정제를 도입해 본사가 미리 전국의 상권을 파악, 공개함으로써 점포간에 지나친 경쟁을 막아 효율적인 대리점 출점과 운영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대리점 경영자들의 교육을 위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2000평 규모의 유통연수소를 오는 6월 완공, 오픈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기존 ‘리빙프라자’의 명칭이 주방가전 이미지가 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점포명을 교체키로 했다. 점포명은 현재 몇가지 안을 놓고 최종 선정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달안에 마무리, 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점포명은 100평 이상의 대리점에도 적용되며 100평 미만 점포는 ‘디지털프라자’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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