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과 할인점이 새로운 DVD타이틀 판매채널의 양대산맥으로 떠오르고 있다.
DVD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DVD타이틀이 전체 물량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올해는 25∼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마트, 까르푸와 같은 대형 할인점에서도 DVD타이틀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어 강력한 DVD 신유통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3년내 온라인과 할인점을 통해 판매되는 DVD타이틀 비중이 40∼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DVD의 온라인 파워=그 동안 DVD타이틀 판매는 초기 유통채널이었던 음반 매장이나 대형 서점을 위주로 이뤄졌으며 전문매장의 경우도 영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DVD만의 독자적인 판매파워를 가지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온라인 DVD 쇼핑몰이 30∼40개로 늘어나고 DVD를 위한 고급정보 제공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워너, 콜럼비아 등 상당수의 업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15% 안팎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프라인 판매업체의 경우도 종종 온라인에서 물건을 받아가는 경우가 있어 실제 온라인 판매비중은 20%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파DVD의 김종래 사장은 “온라인 판매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서적조차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DVD타이틀의 온라인 판매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등 일부 매니아성 작품은 온라인 판매량이 오프라인을 넘어서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경우는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의 3배에 이르는 물량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온라인의 경우 몇개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보다 큰 규모와 신뢰성을 갖춘 사업주체들이 나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할인점 잠재성 주목=대형 할인점의 경우는 가장 성장성이 주목되는 판매채널이다. 할인점의 DVD 판매비중은 아직 3∼5%선으로 미약하지만 전국 200개에 가까운 대형 할인점의 유통파워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장 막강한 판매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홈플러스 등 할인점은 음반과 비디오, DVD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매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DVD타이틀 업체의 판매 프로모션을 독려하고 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 관계자는 “할인점이 DVD의 대중화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할인점이 DVD 판매전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너는 지난해 말 이마트 46개 매장에 이어 최근 까르푸 25개 매장에 자체 매대를 설치했으며 할인점에 맞게 150개 타이틀의 가격을 1만65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내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할인점에 비디오 판매망을 갖고 있는 브에나비스타는 가장 먼저 할인점을 통해 DVD타이틀을 판매하고 있으며 새롭게 오픈하는 할인점에 대해서도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외에 다른 DVD업체들은 중개업체를 두고 간접방식으로 할인점에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할인점의 특성상 흥행작이나 인기 애니메이션, 스테디셀러 작품 위주로 판매될 것으로 보여 할인점 판매비중이 커지더라도 온라인의 역할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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