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이 외국인 연구인력 및 마케팅전문가들의 채용이 정착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소벤처형 전자 가전업체에도 외국인력 채용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사진인화서비스 업체인 오케이포토, 액정모니터업체인 두솔시스템, DVR를 생산하는 이스턴정보통신 등이 동남아와 러시아권 중심의 우수 외국인을 적극 활용하는 등 외국인 엔지니어들의 채용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업계는 “외국인 인력이 내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로 고용할 수 있고 낮은 이직률을 보여 고용안정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업계는 또 영어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자국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통한 실력 등이 검증된 인력을 채용하는 만큼 외국인력 선호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외국전문인력 도입제도를 통해 외국계 엔지니어들을 채용한 업체수는 42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외국인들을 고용한 기업체의 수는 전년대비 300% 증가한 126개사였다.
디지털사진인화서비스 업체인 오케이포토(대표 김태성 http://www.okfoto.co.kr)는 지난해 12월 헤드헌터를 통해 베트남 출신의 보동민씨를 채용, 디지털이지미솔루션 핵심기술 개발작업에 참여시키고 있다.
김태성 사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며 “특히 보씨는 문화권이 비슷한 베트남 출신이라서 상대적으로 타문화권 인력에 비해 적응이 빠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액정모니터를 주력품목으로 생산하는 두솔시스템(대표 염우철 http://www.doosol.com)과 오닉스시스템(대표 정성호 http://www.onix.co.kr)도 각각 인도 출신의 S카크심패티라오씨와 차크라다 라오씨를 채용, 웹기반정보시스템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DVR를 생산하는 이스턴정보통신(대표 http://www.easterninfo.com)과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드림정보기술 등 15개사는 2명의 이방인 전문가들을 채용, 소프트웨어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 기업들은 인도 인력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독립국가연합, 베트남 인력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며 “특히 하노이대, 호치민대 출신의 베트남 인력들은 국내 적응능력이 뛰어나며 러시아인들은 보안기술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외국전문인력도입’ 제도와 관련해 왕복항공료, 헤드헌터 수수료 일부 및 6개월간 총 720만원의 정착비를 고용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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