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종업원지주회사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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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종업원지주회사로 탈바꿈한다.

 KT(대표 이용경)의 고위관계자는 14일 SK텔레콤과 상호지분 해소 완료를 계기로 향후 6개월내 우리사주를 최대주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종업원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지난달 이용경 사장이 우리사주를 대주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발언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는 임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인 종업원지주회사로 새출발을 하고, 나아가 투명하고 선진적인 새로운 대기업 지배구조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T는 그동안 지난 8월 민영화한 이후 SK텔레콤이 9.64%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이번 지분 맞교환을 통해 상호지분을 해소함에 따라 브렌즈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6.01%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이 국내 통신회사의 최대주주가 되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KT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최대주주를 변경해야 한다.

 KT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브렌즈가 최대주주인 만큼 전기통통신사업법의 규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5.73%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사주를 최대주주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는 만큼 회사에서 일정금액을 출연하는 등의 방법으로 우리사주를 최대주주로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T의 최대주주는 6.01%의 지분을 보유한 브렌즈이며 우리사주는 5.73%, 템플턴은 5.40%, 캐피털그룹 4.90% 순으로 지분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0.40% 가량만 우리사주측에서 매입하게 되면 KT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KT측은 그러나 주가 상황에 따라 브렌즈의 지분율에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사주가 자연스레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우리사주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돼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종업원지주회사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T와 SK텔레콤 두 회사는 이날 SK텔레콤 보유 KT 지분 9.64%(1조5172억원)와 KT보유 SK텔레콤 지분 9.27%(1조8518억원)의 상호보유 지분 매매대금 결제를 끝으로 상호지분 해소절차를 종료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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