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형 카오디오 `뜬다`

 그동안 오디오, 카TV 등 단품판매 위주로 형성돼온 카오디오 시장이 DVD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결합한 AV복합형 디지털 AV제품 위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생용 LCD를 사용한 거치형(on-dash) 제품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방문판매가 활성화되면서 TV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카시어터’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성엘텍, 원음통상, 대동오토사운드 등 카오디오 전문업체들은 디지털기술 및 모바일 기능을 자동차용 AV가전에 접목시키는 등 멀티미디어 전문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향후 카오디오 시장이 크게 DVD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제품군, GPS를 응용한 내비게이션 제품군, PC를 카오디오에 접목시킨 오토PC 시장 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성엘텍(대표 박재범 http://www.dseltec.co.kr)은 기존 디지털 AV기기에다 고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기능을 접목시킨 텔레매틱스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CD MP3플레이어와 자동차용 DVD플레이어를 전략상품으로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카오디오 전문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연구설비 및 인력확충에 전력, 올해 텔레매틱스와 DVD플레이어 사업에서 각각 240억원, 43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켄우드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원음통상(대표 김상우 http://www.woneum.co.kr)은 오디오 재생기능에 길안내 시스템을 접목시킨 맥스텍 내비게이션시스템 기기를 개발, 이달초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안내 기능은 물론 차량진단모듈을 탑재해 사용자가 자동차의 고장유무 및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동오토사운드(대표 손정호 http://www.autosound.co.kr)도 우선 오는 3월 카내비게이션 기능에 인터넷 기능을 보완한 오토PC 신제품 3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동차용 AV시장이 TV, DVD플레이어, MP3를 결합한 일체형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2DIN사이즈의 복합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2003년도 국내 차량용 AV가전시장 규모는 카TV(800억원), 헤드유닛(800억원), 스피커(200억원), 앰프(150억원) 및 각종 액세서리 제품을 포함해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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