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IT기업들이 마지막 미개척지로 남아 있던 공공부문 그룹웨어 시장을 겨냥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의 국산 소프트웨어 진흥정책과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공공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던 국내 기업들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한국IBM·(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오라클 등 3대 메이저 IT기업들은 민간 그룹웨어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여기에 공공기관의 외산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행망시험인증 및 국내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공공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연간 700억원대로 추산되는 공공부문 그룹웨어 시장은 그동안 핸디소프트 43%를 비롯해 나눔기술·한국정보공학·버추얼텍 등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이들 외국 메이저기업의 공세가 본격화되면 시장구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오라클은 이번주중으로 그룹웨어 분야의 첫 제품인 ‘콜레보레이션 스위트’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기업시장과 함께 공공기관용 그룹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윤문석 사장은 “우선 기업용 그룹웨어 시장에 콜레보레이션 스위트를 공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그룹웨어 전문기업과 제휴하는 형태로 공공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IBM도 병무청·행정자치부·국토연구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올해에는 행망시험인증에 도전,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도 기업용 그룹웨어 시장에서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은 ‘IBM 로터스노츠’와 ‘MS 익스체인지’를 내세워 공공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대형 다국적 IT기업의 공공부문 그룹웨어 시장공세가 핸디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위협하고 전자정부 구현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청사 나서는 한덕수 총리
-
2
尹 "계엄 선포 6시간만에 해제하겠다”
-
3
'尹 계엄 해제'에… 與 “국방부 장관 해임” 野 “즉시 하야”
-
4
尹, 6시간만에 계엄 해제…'탄핵·책임론' 뇌관으로
-
5
[계엄 후폭풍]대통령실 수석이상 일괄 사의
-
6
“딸과 서로 뺌 때려”...트럼프 교육부 장관 후보 '막장 교육'?
-
7
한총리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에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섬길것…내각 소임 다해달라”
-
8
[계엄 후폭풍]대통령실·내각 사의 표명…'정책 콘트롤타워' 부재
-
9
속보정부, 국무총리 주재로 내각 총사퇴 논의
-
10
국회 도착한 박지원 의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