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디지털저작권보호(DRM) 솔루션이 처음으로 수출된다.
디지털콘텐츠보호 전문회사인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일본 제휴사인 이지시스템스를 통해 도시바·소니·후지쯔 노트북컴퓨터에 자사의 DRM 솔루션인 ‘랩소디’를 OEM 공급키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협상중이다.
이지시스템스는 CD-RW와 DVD-RW용 편집 소프트웨어를 개발, 도시바·소니·후지쯔에 OEM 공급하는 회사로 오는 3월부터 이지시스템스의 편집 소프트웨어에 ‘랩소디’를 탑재, 3사에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파수닷컴은 현재 공급금액과 로열티를 협상하고 있어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이 체결될 경우 국산 DRM 솔루션이 처음 수출되는 것으로 더구나 도시바·소니·후지쯔 같은 세계적인 노트북 제조회사에서 국산 SW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도 크다. 그간 국내 DRM 솔루션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 벤처기업이 갖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세계 장벽을 뚫기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출계약이 체결될 경우 국산 DRM 솔루션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파수닷컴은 이번 OEM건을 시작으로 올해 수출실적이 3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랩소디’는 개인용 문서보안 솔루션으로 문서를 암호화해서 송신함으로써 지정한 사람만 열어보고 인쇄·저장할 수 있도록 해 외부 문서유출을 막아주는 소프트웨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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