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모토’에 힘 싣는다

 모토로라가 새해벽두부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새로운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 ‘모토(MOTO)’를 강조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업체들에 포문을 열었다.

 최강 노키아에는 양(매출)적으로, 3위인 삼성전자에는 질(수익)적으로 밀리며 적자경영에 허덕였던 모토로라가 재기를 선언한 것이다.

 모토로라는 그동안 마이크로텍(94년)·스타텍(96년)·브이닷(2000년)·모토로라(2001년) 등 다양한 브랜드를 내놓았지만 스타텍 이후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쏟지 못했다.

 모토로라는 최근 몇년동안 아웃소싱을 늘리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모토로라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힘을 실어줬다.

 모토로라가 보다 젊고 멋진 비주얼 세대를 위한 신개념 브랜드로 내세운 모토는 심플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를 겨냥했다. 중저가 시장에만 치중하다보니 시장을 리드하는 젊은 세대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모토는 지금까지 전화기로 명명된 용어를 완전히 날려버릴 혁신적인 개념의 기기를 지칭한다”며 “앞으로 휴대폰이라는 용어 대신 모토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모토로라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앞으로 나라별로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최근에 발표된 26만 컬러단말기(모델명 V740)부터 새로운 브랜드 정책에 따라 ‘헬로모토(HELLOMOTO)’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로 창사 75주년을 맞는 모토로라가 이번 새로운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모토로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새로운 이동전화단말기 브랜드인 모토를 강조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