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사기와 레이저프린터 시장을 각각 장악하고 있는 신도리코와 삼성전자 등이 소비자들이 무료로 사용한 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른바 ‘체험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kr)는 디지털복사기에 장착돼 프린터 기능을 하는 프린터 옵션기를 소비자에게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기간이 끝나면 정상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디지털복사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지만 무상 제공되는 프린터 옵션기는 무려 100만원 상당의 고가품이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간단한 옵션장치를 부착하면 프린터, 스캔, 팩스 기능을 할 수 있는 디지털복사기의 장점을 직접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신도리코는 이번 체험 마케팅을 통해 현재 30%에 머물고 있는 프린터 옵션장치 판매비율을 5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오는 15일까지 신청자를 대상으로 500만원대의 고속 레이저프린터를 무료로 대여한다. 행사가 끝나면 참가자에게 50%라는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 판매할 계획이다. 대상 모델은 분당 출력속도 35장을 지원하며 네트워크 기능도 제공돼 여러 사람이 쓰기에 적합한 사무용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신청자 중 100명을 선정해 제품을 한달간 무상 제공할 방침이다.
2년 연속 300만원 안팎의 컬러 레이저프린터로 체험 마케팅 전략을 펼친 바 있는 후지제록스페이저프린팅코리아(대표 황유천 http://www.xeroxphaser.co.kr)의 관계자에 따르면 “무료 사용 이후 구매로 연계되지 않으면 그 금액만큼 손실로 떠안을 수 있지만 잠재수요를 확보하고 제품에 대한 홍보효과가 높기 때문에 부담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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