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지분한도 소진 `시간문제`

 KT의 외국인 지분한도 49.0%는 언제쯤 소진될까.

 KT가 지난 6일 SK텔레콤으로부터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지난 8일 41.9%에서 9일 오후 3시 현재 44.3%까지 급증했다. 현재의 지분한도가 49.0%므로 앞으로 남은 여유 지분율은 4.7%에 불과한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KT 매수세는 지난해 8월 21일 매입한도가 기존 37.22%에서 49.0%로 확대된 이후 줄곧 이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KT 주식 1496만주를 순매수했으며 같은 기간 가중 평균주가 5만2130원을 적용할 경우 순매수금액은 무려 7799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KT의 외국인 지분한도 여유가 4.7%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49.0% 한도 소진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한도확대 이후 4개월여만에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4%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앞으로 4개월 정도면 4.7% 남은 지분여유가 모두 외국인 손으로 넘어간다는 산술적 계산이 가능하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KT의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경영의 실천 및 수익성 호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해외 유선통신업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점도 외국인투자가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앞으로도 외국인의 매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자사주 5%를 소각한 SK텔레콤은 현재 외국인 보유지분율이 39.2%에서 41.3%로 높아졌지만 지분한도 49.0%까지는 7.7%를 남겨놓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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