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 전문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SKC가 정보통신과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이미지 변신에 성공, 증권가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PET 필름과 비디오테이프 등 미디어사업 분야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미디어 부문의 부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사실상 한계 기업으로 인식됐다.
이같은 한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SKC는 지난 2001년 휴대폰을 시작으로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SK에버텍을 합병하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안정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4월 SK텔레텍에 휴대폰을 OEM방식으로 공급하면서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그해 12월에는 화학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SK에버텍을 흡수합병, 변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중 신규모델 개발 지연과 공급차질 등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라는 최대 수요처를 배경으로 127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4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통해 휴대폰 분야는 이 회사 전체 매출의 20.4%를 차지하며 화학 분야에 이어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또 올해는 휴대폰 매출이 본 궤도에 오르고 3월부터는 리튬폴리머 이온전지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어서 정보통신 매출이 427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정보통신부문 매출이 화학분야의 3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과 함께 화학사업분야 역시 이 회사의 양대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합병한 SK에버텍이 그동안 국내 폴리에스테르(PO)필름 부문을 독점 공급하고 스티렌 모노머(SM) 또한 SK에 100% 납품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영업이익률도 22∼25%에 달해 재무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부담이 컸던 미국 현지법인 SKC의 적자규모가 크게 줄며 자회사로 인한 부담도 감소해 올해 재정적인 부담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세종증권 유영국 애널리스트
SKC는 성공적인 기업변화과정을 진행하고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
이 기업변화의 시작은 지난 2001년 4월과 12월에 정보통신 분야인 휴대폰사업 진출과 SK에버텍 합병의 영향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이 보강됐기 때문이다.
올해 휴대폰은 세계적인 업황개선과 중국 수출물량 확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7만대에서 올해는 160만대 수준으로 판매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학부문의 고수익성 기조가 유지되고 PET 필름 업황이 안정세를 보여 실적호조가 예상된다.
영업현금 호조에 힘입은 차입금 상환과 미국 현지법인 SKC의 실적개선 추세 진입으로 재무안정성 또한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 회사의 주가는 실적호전 및 재무안정성 증대 등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과 2004년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한 SKC의 적정주가는 1만8400원으로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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