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올해 고수익 사업구조 전환에 주력

 SK글로벌이 고수익 위주 사업구조와 e비즈니스 체제 강화를 올해 핵심과제로 채택하고 나섰다.

 SK글로벌은 올해 경영방침을 ‘고수익 사업구조 전환으로의 기반확립’으로 정하고 글로벌트레이딩, 정보통신, 패션 등 3개 부문을 중장기 핵심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총 3000억원을 투입, 사업부별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추진될 경우 매출 18조9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수출 4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SK글로벌의 이같은 움직임은 SK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위상강화와 대내외적인 사업 고도화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글로벌은 우선 글로벌 트레이딩, 정보통신, 패션사업 등 사업 단위별로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중·장기적 생존구조와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종합상사의 고유기능인 무역을 중심으로 그룹과 연계한 정보통신사업의 확대와 신규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의 경우 이미 지난해 SK텔레콤과 함께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패션부문에서도 유통망을 강화하고 무역·물류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SK글로벌은 3개 핵심사업 강화와 더불어 지식경영시스템(KMS), 위기관리시스템(RMS), 공급망관리(SCM) 등 e비즈니스 인프라 보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MS와 RMS는 우수인력의 육성 및 확보체제 확립차원에서 추진된다. SCM은 지난해 패션부문 도입에 이어 무역, 정보통신 순으로 확대 적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진출한 네트워크 사업에서도 시설투자, 물류시설 확충을 본격화한다.

 김승정 부회장은 “고수익 사업구조로의 변신과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사업단위별로 어떠한 환경변화가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경상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생존조건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글로벌은 지난해에만 SK유통, SK에너지판매를 잇따라 합병하고 두루넷 전용회선망 인수, SK디투디 분사 등 꾸준한 사업구조 재정비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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