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A 기반 컴포넌트 기술개발 국가차원 대응 급하다

 특정 IT업체의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개발환경을 위한 차세대 SW 개발기술로 전세계적인 관심과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는 모델주도형구조(이하 MDA:Model Driven Architecture) 기반 컴포넌트 통합기술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산학연의 협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MDA는 국제적인 객체기술 표준화단체인 OMG가 SW모델 기반의 분석·설계·구축·전개를 위해 채택한 차세대 SW개발 아키텍처 표준으로 다양한 SW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컴포넌트 SW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다. 또 J2EE나 닷넷 플랫폼과 같은 특정 IT업체의 컴퓨팅 환경에 종속되지 않는 설계모델을 정의하고 하고 있어 컴포넌트 SW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은 물론 이기종 플랫폼 통합과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큰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SW분야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MDA를 선진 외산제품에 대한 기술종속을 탈피하고 SW수출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MDA 육성을 위한 국가차원의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게 SW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제안한 ‘MDA기반 통합기술 개발과제’에 대해 약 45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가 지난 12월 돌연 취소했다. 이미 CBD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데다 새롭게 MDA 관련예산을 배정하기는 비용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산업계에서도 한국SW컴포넌트컨소시엄(KCSC)·포스데이타·넥스젠테크놀로지 등을 주축으로 MDA 도입에 나서 지난해 수출입은행·포스코 등에 적용한 바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MDA를 SW 개발분야의 선도과제로 선정하는 등 SW육성책을 전향적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연구기관, 대학, 업계가 공동으로 MDA분야의 기술과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지원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현재 지역단위 사용자그룹의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는 OMG에 대한 기관·기업 단위의 가입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MDA를 포함한 컴포넌트 개발 아키텍터의 양성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성운 명지대 교수는 “현재 MDA는 전세계의 산업계 전반에서 성공적인 컴포넌트 기반 시스템 구축전략의 표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정부의 주도하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기술도입과 IT업체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IBM·선·HP 등 다국적 IT업체들이 MDA 기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개발지원도구 시장의 급성장도 예상되면서 투게더소프트·래쇼날소프트웨어·아이오소프트웨어 등 컴포넌트 개발도구 전문업체의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