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중계기용 디지털 모듈 부품업체들 개발 `분주`

 IMT2000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관련 부품업체들이 광중계기용 디지털 모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비아이·신영텔레콤·인텍·비첼·아이티 등 광모듈업체들은 올해 IMT2000용 디지털 광중계기 시장이 활성될 것으로 보고 이에 소요되는 디지털 광모듈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케이비아이(대표 허남기)는 3월말을 목표로 먹스(MUX)·디먹스(DEMUX) 등 디지털 광모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UX는 IMT2000 디지털 광중계기에서 여러 개의 디지털 신호를 송신할 때 이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달리 DEMUX는 여러 개의 묶인 디지털 신호를 풀어서 개별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또 MUX·DEMUX를 FPGA 칩세트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막바지 회로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케이비아이의 임이택 상무는 “제품이 개발될 경우 2개월 정도의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 6월부터 디지털 광중계기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영텔레콤(대표 정홍기)은 디포스 등의 디지털 광모듈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늦어도 3월초까지 개발을 마치고 중계기업체를 대상으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안정길 연구소장은 “SKIMT에 이미 아날로그 광모듈을 공급한 경험이 있어 향후 디지털 광모듈도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텍(대표 이순묵)은 2.5 용 광트랜스폰더 등의 디지털 광모듈 개발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내 이 제품 개발을 완료,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는 계획이다. 인텍이 생산하는 광트랜스폰더는 디지털 데이터를 광으로 변환해 전송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광송신 모듈 및 서브시스템업체인 비첼(대표 강상규)은 디폴스·스콜피온형 광중계용 디지털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중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아이티(대표 서승관 )는 지난해말 KT아이컴의 광중계기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스텔시스템즈·넥스트링크·MTI를 상대로 총 700대의 광중계기용 디지털 모듈을 공급, KT아이컴으로부터 검수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IMT2000 서비스가 상반기에 상용화될 경우 올해 국내 디지털 광모듈 시장규모는 약 3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광부품업체들의 빠른 행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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