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올해 신유통 시장이 지난해에 버금가는 치열한 마케팅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전자양판점 등 신유통 업계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20% 정도 광고와 판촉·프로모션 비용을 늘려잡는 등 연초부터 뜨거운 마케팅전을 준비하고 있다.

 ◇TV홈쇼핑=선후발업체를 망라하고 홈쇼핑업체들은 평균 10% 정도의 마케팅 투자비용을 늘려잡고 있다. 지난해 광고에만 130억원 정도를 투입한 LG홈쇼핑은 광고분야에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벤트나 프로모션에서는 10∼20% 정도 더 늘리는 쪽으로 잠정했다. CJ홈쇼핑도 광고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린 110억원선으로 잡았다. 우리홈쇼핑 역시 광고와 프로모션 비용을 합쳐 올해 100억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80억원 정도를 쏟아 부은 우리홈쇼핑은 올해는 100억원선을 넘어서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으로 공중파TV 광고를 준비하고 있는 농수산쇼핑은 지난해보다 광고 및 프로모션 비용을 200% 이상 늘려잡고 있다. 농수산쇼핑은 이에 따라 지난해 35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110억원 정도를 마케팅 투자비로 책정한 상태다.

 ◇인터넷쇼핑몰=올해 선두권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는 인터넷쇼핑몰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인터파크는 광고와 프로모션·이벤트를 합쳐 지난해보다 40% 이상 쏟아부으며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 회사는 80억원선에서 올해 광고 및 프로모션 예산비용을 조율중이다. 지난해말 SK글로벌에서 분사한 SK디투디도 올해 광고와 프로모션에 70억원, 정보기술시스템과 신규사업에 80억원을 각각 집행키로 했다. 이밖에 한솔이나 삼성몰 등 다른 쇼핑몰업체도 마케팅 비용을 평균 20% 이상 늘려잡고 있다.

 ◇전자양판점=전자쇼핑몰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올리는 수준에서 광고와 프로모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TV와 인쇄매체를 포함해 올해 광고에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50억원 정도를 사용키로 했다. 지난해 40억원 정도를 광고 예산으로 투자한 테크노마트도 올해는 이보다 10∼20% 정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전자랜드도 지난해보다 10% 정도 광고비용을 늘려잡았다.

 이기형 인터파크 사장은 “올해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 시장이 메이저업체와 그렇지 못하는 업체로 뚜렷하게 갈리는 분기점”이라며 “메이저 그룹에 진입하기 위한 업체간 시장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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