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각) 개막된 국제 가전전시회(CES)에서는 세계 유수 기업들의 최첨단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54인치 LCD TV를 비롯해 63인치 PDP TV, 61인치 DLP 프로젝션TV 등 초대형·초고화질 TV를 선보이고 디지털TV 관련 기술력을 과시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인 54인치 TFT LCD TV는 기존 46인치 제품에 비해 크기는 물론 해상도도 2.25배 이상 향상돼 화소수 622만800개(1920×1080)의 디지털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HD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PDP 제품과 15∼54인치의 다양한 LCD TV 라인업을 갖추고 올해 세계시장 규모 480만대로 작년대비 200% 이상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플랫패널 TV 시장의 리더로서 위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6년만에 독자개발에 성공한 디지털 화질개선 신기술인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시연하고 ‘꿈의 영상제품’으로 디지털TV 시대 1위 주자를 선언했다.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이번 전시회에서 홈시어터에서 휴대형 미디어, 자동차용 부품까지 아우르는 전자제품을 선보인다.
TI부스에는 세계 최초로 안방극장 구현을 위한 통합시스템 솔루션인 다중채널 오디오 디지털 신호 처리기(DSP)와 1394(FireWireO) 및 디지털앰프 기술을 시연하는 디지털 거실을 선보인다. 홈시어터와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제조업체 및 대형 TV업체들로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DLP 기술과 디지털 라디오 시스템 등 첨단기술도 소개한다. 톰 엔지버스 TI 회장은 10일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에서 ‘신호처리:인간경험 중심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시회 개막 전날인 8일 빌 게이츠 회장의 기조연설과 함께 지난해 CES에서 소개한 스마트디스플레이(이전명칭 미라), 프리스타일 X박스 등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디스플레이는 PC에 저장된 데이터를 별도의 무선기기로 디스플레이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다.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프로페셔널 버전을 사용하며 이번 CES에서 무선랜(802.11b)을 이용해 윈도XP 허브에 연결, 시연한다. 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홈네트워킹 솔루션 시연도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지털영상 스크린 전문업체인 모컴테크(대표 최해용)가 PDP형 시네마 스크린 시스템을 앞세워 2년 연속 CES 기술혁신상(이노베이션 어워드)을 수상,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모컴 영상시스템’은 영화화면과 같은 2.35대1의 화면비율을 구현, 영화가 DVD로 옮겨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화면의 왜곡현상을 해소한 점이다. 또한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영상감상이 가능하며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등의 게임기는 물론 PC, DVD 등 디지털기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라스베이거스=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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