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올해 멀티플렉스 분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은 CGV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그 뒤를 쫓고 있는 1강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02년 역시 CGV가 1900만 관객 입장에 1300억원이라는 당초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롯데시네마가 메가박스 뒤를 바짝 쫓아 1000만 관객이라는 엇비슷한 실적으로 2위그룹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시네마는 2001년 350억원 매출로 같은 기간 메가박스 매출 440억원에 훨씬 못미쳤으나 지난해 공격적인 사업확장으로 메가박스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롯데시네마가 메가박스를 제치고 2인자 자리에 올라설지, 아니면 메가박스가 다시 격차를 벌려 롯데시네마를 따돌릴지 2위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대표 조병무)는 올해 안정적인 2위 등극에 자신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관객 1400만명, 매출 8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늘려 잡았다. 특히 올해부터 그 동안 소홀히해온 고객 서비스 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어서 실제 매출성과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2월 대구 9개관을 시작으로 일산 라페스타 8개관, 12월 전주 8개관 등을 건립하는 등 올해 말까지 총 12개 사이트에 94개 스크린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1월과 12월에 서울 노원점과 영등포점을 개관하는 등 서울지역에도 입성한다는 계획이며 더 나아가 영화 배급 및 제작 등 영화콘텐츠 사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메가박스씨네플렉스(대표 이화경)도 올해 목표를 1400만 관객확보로 잡고 있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1000만 관객 돌파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롯데시네마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제휴 방식의 스크린 네트워크 브랜드인 메가라인을 선보인만큼 올해는 보다 안정적인 스크린 확보로 2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박스는 포항(8개관), 울산(7개관), 안산(8개관) 등 60여개 스크린을 간접 체인망으로 확보한데 이어 올해까지 총 200여개 스크린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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