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가 최근 들어 더욱 각광받는 것은 첨단기술과 실생활을 접목한 소비자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적극적으로 전시하면서 IT와 가전산업의 바로미터를 제시하는 장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가장 간편한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자리잡고 있는 DVD가 CES를 통해 첫선을 보였고 시장확대 양상을 예고하고 있는 개인용 비디오리코더(PVR) 등도 CES 전시회에서 빛을 봤다.
과거에는 가전 및 전자업체들이 주요 참가업체였지만 최근에는 소니나 필립스 등 가전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텍사스인스트루먼츠·인텔 등 컴퓨팅 및 반도체업체도 CES에 참가한다. 소비자 전자제품과 첨단기술이 더욱 밀착되고 있으며 CES에서 선보이는 기술의 영역도 점차 넓고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 CES에서는 미래의 가정생활 및 업무여건을 변화시킬 만한 놀라운 기술들이 대거 선보여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가전협회(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s)는 올해도 테마별 전시관(파빌리온)을 마련해 관람객이 관심분야별로 참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별도전시관을 통해 관람객들은 각 기업과의 제휴를 모색하거나 제품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제품을 시연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에 별도전시관을 통해 선보이는 기술은 크게 △오디오, 디지털이미징&비디오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 △첨단기술 및 게임 △에너지 효율 △홈네트워킹·홈시어터 △모바일일렉트로닉스 △무선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구성 주제와 큰 흐름은 유사하지만 별도전시관의 구성이 좀더 세분화된 차이점을 보인다.
올해 주목할 만한 주제로는 디지털엔터테인먼트기기·컴퓨팅·게임·홈시어터·모바일일렉트로닉스·무선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디오, 디지털이미징&비디오관=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MP3 관련 제품과 인터넷과 접할 수 있는 오디오제품이 선보이고 캡처·편집 등 디지털이미징 관련 기술과 폴라로이드 라이선스 관련 제품들이 소개된다.
◇컴퓨팅&데이터 스토리지관=비즈니스 솔루션과 USB 같은 컴퓨팅 관련 기술이 소개되며 소니가 독자적으로 내놓은 플래시메모리 규격인 메모리스틱 관련 기술, SD메모리카드 관련 기술과 제품이 전시된다. DVDRW 관련 제품도 소개된다.
특히 메모리스틱은 AV와 IT의 영역을 넘나들며 오프라인 저장매체로 디지털데이터를 주고받는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메모리스틱이 디지털네트워킹시대 전송애플리케이션의 사실상 표준으로 부상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USB기술은 바쁜 현대인이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 등에서 PC와 프린터·스캐너·PDA와 손쉽게 연계·사용할 수 있도록 ‘플러그&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떠오르는 기술&일렉트로닉 게임관=반도체나 미들웨어·펌웨어· OS 및 저장장치 등의 제품에 내장되는 임베디드기술 등 차세대 기술과 이를 적용한 제품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아날로그디바이스·CMP미디어·데이터컨버전 등이 참가한다.
◇에너지효율관=지난해 처음 CES에서 마련된 이래 올해 가전제품의 재활용도를 높이고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및 관련제품이 소개된다.
일렉트로닉스 리사이클링센터·에너지기술센터·포터블파워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리사이클링센터에는 에너지스타·파나소닉·리코·리셀룰러·USEPA 등이 참여한다.
소비자 전자제품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거둠에 따라 휴대형 컴퓨터나 통신기기·엔터테인먼트기기를 위한 새로운 전원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전원공급 관련 상품시장은 혁신적이며 효율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여러 가지 기술과 제품을 아큐파워-USA·모바일와이즈·선파워시스템스 등이 소개한다.
◇홈네트워킹·홈시어터관=가정의 디지털화 추세에 따라 최근 화두가 되는 홈네트워킹과 홈시어터를 연결해 별도관으로 구성했다. 전력선통신 연구를 위한 홈플러그 파워라인 얼라이언스·스마트라이트 파빌리온·테크홈 등으로 나뉜다.
전력선통신 기반 ‘홈플러그’ 스펙을 지원하는 제품은 사용하기 쉽고 음악 및 비디오 플레이어·웹브라우저·컴퓨터 및 주변기기·모뎀 등 가정 내 다른 기기들과 손쉽게 연계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일렉트로닉스관=디지털자동차와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와 관련된 첨단기술이 소개된다. GPS를 이용한 카내비게이션, 무선 및 음성기술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자동차와 첨단기술의 결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특히 컴퓨터와 통신이 자동차의 성능과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분야에는 모토로라·파워디지털·퍼시픽림테크놀로지 등이 참가한다.
◇와이어리스관=무선망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사운드는 물론 영상 데이터까지 무선으로 송수신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전송속도 1Mbps, 서비스 영역 10m를 지원하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제품이 소개된다.
아메리칸웨이셀룰러·데일커뮤니케이션스·DSP그룹·필립스핑거시스템 등이 제품을 선보인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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