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광다이오드(LED)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업체들이 LED 소자 및 모듈 생산능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키패드를 주축으로 한 디지털기기와 교통신호등·전광판 등 LE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이노텍을 비롯해 삼성전기·에피벨리 등 LED소자업체와 관련 모듈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대폭 확장하거나 확장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올해 청색 LED의 생산능력을 지난해에 비해 100% 증가한 연간 4000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회사측은 주매출처인 LG전자의 휴대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올해 단말기 세트업체들로의 신규 매출 확대를 기대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지난해 말 LED소자 생산능력을 연초에 비해 2.5배 가량 늘어난 7000만개로 확대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연말까지 월 1억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에피웨이퍼업체 에피벨리(대표 유태경)는 최근 청색 LED 생산을 위한 금속유기화학기상증착(MOCVD)장비 설치를 마무리짓고, 현재 갈륨비소(GaAs)와 질화갈륨(GaN)계 50·100·150㎜ 웨이퍼를 월 3000장씩 생산중이다.
바이오닉스·대진디엠피 등은 LED모듈업체들도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프린터용 관련 부품업체 대진디엠피(대표 박창식)는 지난해말 월 350만개의 키패드용 칩 LED의 생산능력을 확장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중 추가로 2개 라인을 증설해 월 1000만개 규모로 생산하고 연말까지 백라이트유닛(BLU)용 사이드뷰LED와 옥내 전광판용 탑뷰LED모듈 생산라인을 추가적으로 증설해 월 20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 관련 주변기기업체 바이오닉스(대표 황현배)는 BLU용 칩LED 생산을 위해 와이어본더·다이본더·몰드프레스·테스터 등의 장비를 2월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3월 시생산에 이어 5월부터는 월 600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휘도 제품 생산을 위한 클린룸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올해 키패드·백라이트 LED용을 주축으로해 모듈 생산능력을 지난해보다 평균 2배 가량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중국시장을 주축으로 세계 LED시장 규모가 연 20∼3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LED 응용분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LED가 침체에 빠진 부품산업에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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