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평생교육법에 따라 처음으로 등장한 사이버대학이 오는 3월에는 재학생 4만명 시대라는 새로운 역사를 맞이한다.
2003년에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설립된 열린 사이버대학교와 경희사이버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등 15개 대학과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국제디지털대학교를 포함해 모두 16개 사이버대학이 2만3850명의 신입생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6220명과 1만6700명을 합쳐 오는 3월에는 사이버대학 재학생수가 4만6770명에 이르게 된다.
2003년부터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는 세민디지털대학교와 한양사이버대학교 등 정규학사 학위를 제공하는 4년제 14개 대학이 2만1850명, 세계사이버대학과 영진사이버대학 등 전문학사 학위를 제공하는 2년제 2개 대학이 2000명을 각각 선발한다. 표참조
사이버대학은 지식정보화 및 디지털사회로의 급속한 사회 변동과 맞물려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이용,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이 이루어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평생교육·평생학습의 이상적인 모델이다.
사이버대학은 참여자의 지식과 정보를 개방·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창출할 수 있어 세분화·전문화돼가는 지식정보사회에 가장 적합한 학습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밀폐된 공간과 정해진 시간이 아니어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이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또 사이버대학은 동영상과 플래시애니메이션, 그래픽을 통한 입체적교육·양방향 실시간 교육·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토론식 교육 등 오프라인 교육이 미처 다가갈 수 없는 교육 도구를 선보이며 교육개혁 최일선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인력 육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사이버대학은 인터넷경영학과·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사이버NGO학과·게임소프트웨어학과 등 정보시대가 요구하는 전문 과목을 개설하고 특화된 전문 지식과 실무 중심 강좌를 제공, 21세기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등장은 인터넷 교육의 정규교육화라는 교육 패러다임 변화 외에도 전문직업인 양산, 평생교육 기회부여 등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교육 소외계층에도 대학의 문호를 대폭 넓혀 기형적인 사교육시장 확대와 입시전쟁과 같은 부조리를 해결하고 교육기회 평등을 실천하는 데에도 한몫을 해냈다. 직장에 다니면서 또는 가사 일을 보면서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날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전체 사회비용 가운데 교육비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이고 고액과외 등 교육 관련 고질병으로 인한 개인 경제의 부담과 거품을 덜어 낼 수 있었던 것도 사이버대학이 기여한 바다.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변화시킨 사이버대학은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보다 나은 교육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대학의 혁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그 변화의 물줄기는 지금까지 경험한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세게 몰아칠 것이다.
사이버대학은 인류가 지난 2500여년 동안 쌓아온 오프라인 교육이 처한 모순을 극복하는 교육의 ‘주류(mainstream)’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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