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업계 "수출에 사활건다"

 올해 백신업계의 화두는 수출이다. 국내 대표적인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는 예상에 미치지 못한 지난해의 실적부진을 올해는 수출로 만회한다는 각오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의 지난해 매출은 2001년 매출인 254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1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함께 해외시장의 성과가 늦게 나온 것이 원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철수연구소는 일본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안철수 사장은 작년 11월 일본 닛케이산교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03년 일본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는 일본시장을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던 김철수 부사장이 지난 7월말 이후 일본에 상주하며 직접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사전 차단 서비스인 VBS와 통합보안관리솔루션인 APC 등 신제품의 경우 일본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도 매출은 제자리걸음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40억원 가량으로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이 1%에 불과하다. 하우리도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안철수연구소와 달리 수출 지역 다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우리는 지난해 미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4개 지역에 현지 법인을 만들어 거점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는 기업의 틈새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작년 전체 매출 대비 2% 선이던 수출 비중을 올해는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작년 가을 컴덱스 참가를 계기로 미국에서 3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이끌어 냈으며 추가 계약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기업 시장과 함께 하드웨어 업체에 번들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창업 1년을 막 넘긴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도 올해부터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가장 주력하는 시장은 일본. 지난해 일본의 보안 솔루션 유통 업체인 IWI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NIF와 오릭스벤처캐피탈 등에게 12억원의 투자를 받아 해외 사업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 올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일본에서 거둬들일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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