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IT]새해 IT산업 기상도-정보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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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보호: IDS 과열경쟁…성장세 `발목`

올해 정보보호시장은 과거에 비해 성장률은 크지 않으나 성장기조는 여전히 유지할 전망이다. 국제조사기관인 IDC는 2003년 정보보호시장이 지난해 대비 25% 늘어난 1억38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DC는 또 장기적으로 연평균 21.3%대의 성장을 유지해 2006년에는 2억3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도 최근 회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네트워크 보안제품 가운데서는 통합보안관리(ESM) 분야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안’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분야별 정보공유·분석센터(ISAC)와 정보보호관제센터 구축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ESM 솔루션의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솔루션인 방화벽은 기가비트 시대로 접어들어 기존에 설치된 방화벽의 업그레이드와 교체수요로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침입탐지시스템(IDS)은 지난해 불거진 과열경쟁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성장세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예측이다.

 지난해 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정보보호관제서비스시장은 선두기업의 소폭 흑자전환이 이뤄져 올해부터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보호컨설팅시장도 큰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현상유지 내지는 보안솔루션 공급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보안솔루션업체들이 침입방지시스템(IPS)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새로운 보안분야로 정착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서버보안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키기반구조(PKI) 분야는 통합인증권한관리(EAM) 분야로의 집중이 예상되며, 공인인증업계는 사활을 건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신시장은 올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약 25% 성장한 5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대부분의 백신업체들이 백신을 기반으로 한 PC용 통합보안솔루션을 출시함에 따라 기존 백신 사용자의 교체수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2001년도와 같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이 있을 경우 성장 폭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DVR는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추세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5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기대돼 수출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내수 역시 금융권과 유통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전망이지만 출혈경쟁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생체인식솔루션시장은 올해 830억원 규모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아파트 건설 시장을 중심으로 지문인식 도어록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기업용 솔루션 시장도 금융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형성이 기대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