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 스마트로 경영권 인수

 LG칼텍스정유가 주유소 기반의 신용카드(스마트카드)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에 직접 나선다.

 LG칼텍스정유의 관계사이자 카드 VAN 전문업체인 스마트로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LG정유의 정봉우 CRM팀장(46)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전임 대표이사 사장이자 대주주였던 이종인씨는 45%의 지분율을 30%선으로 낮춰 경영권을 LG칼텍스정유측에 넘기게 된다.

 LG칼텍스정유는 기존 13%의 지분을 철수하는 대신 LG그룹의 비전자 및 화학 계열 관계사인 코스모아이넷을 통해 50.2%의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아이넷은 LG칼텍스정유·LG유통·LG홈쇼핑·LG건설 등 4개사의 시스템관리(SM)를 전담할 자회사로 현재까지는 공식사업을 미룬 채 물밑에서 활동중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로에 대한 지분 및 경영권 인수작업은 최종 마무리됐으며, 스마트로는 사실상 LG칼텍스정유의 자회사로 향후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본지 7월 24일자 8면 참조

 스마트로는 경영진 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IC카드 솔루션 및 VAN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LG그룹 전 계열사로 VAN 서비스를 확대키로 하고, 우선적으로 LG정유·LG홈쇼핑·LG텔레콤 등에 사업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LG정유에 제한됐던 IC카드 VAN 서비스를 내년에는 4만5000개 일반 유통가맹점으로 늘리고, 온라인지불대행·모바일결제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스마트로는 최근 신용·교통·후불결제·전자화폐·로열티·인증 등 다기능 IC카드 VAN 서비스를 개발하고 LG칼텍스정유 및 LG카드에 시범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본격적인 사업도약기인 내년에는 시스템 매출 60억원을 포함, 총 250억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신임 정봉우 사장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근거해 실적과 성장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VAN 시장 점유율 10% 확보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진출이 내년도 가시적인 경영목표”라고 소개했다.

 한편 스마트로의 지분인수 채널로 관심을 모은 코스모아이넷은 당초 LG의 허씨 계열 4개사의 SM업무를 정리할 예정이었으며 이 가운데 VAN 사업은 스마트로를 발판으로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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