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서비스 본격화-이용경 KT사장
2003년 국내 통신시장은 지난해보다 7, 8% 성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예상되는 2003년 경제성장률 5%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우선 3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의 확대를 들 수 있다. 또 VDSL과 무선 랜 등 차세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확산도 예상된다. 통신과 금융·방송·가전을 융합한 개념의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의 KT·SK·LG 등 3강 중심의 유효경쟁 체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무선통합과 통신·방송·금융·가전을 융합한 개념의 새로운 시장환경에 적응하려는 기존 사업자간 활발한 합병과 제휴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시장 지속 확대-김종은 LG전자 사장
2003년 국내 통신산업은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WCDMA), 무선랜 등 신기술 시장진입 성공여부, 번호이동성 및 유무선 통합 등 서비스시장 변화요인을 안고 있다.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2세대 이동통신시장의 지속적 확장,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등 요인으로 세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 증가한 4억5000만대 수준이며, 국내시장은 이보다 높은 7%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8%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3년부터는 WCDMA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한국 업체는 관련 단말기시장에서 일본, 유럽 및 미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SI시장 성장세 지속-김홍기 삼성SDS 사장
2003년 시스템통합(SI) 시장은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의 IT 산업지원 및 육성책, 금융업계의 통합과 구조조정에 따른 수요발생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기위축 속에서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성장세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SI시장은 2002년 대비 12% 정도 성장을 이룰 것이다. 컨설팅부문은 공공부문의 지식관리(KM), 금융부문의 고객관계관리(CRM)·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솔루션 컨설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스템통합 부문의 경우 공공·통신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금융·유통·물류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고성장 질수-이윤우 삼성전자 사장
2003년 반도체 산업은 기업향 수요와 소비자향 수요가 균형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은 두자릿수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특히 메모리 산업은 고성장으로 시장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D램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PC를 비롯해 기업형 서버, 모바일 단말기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의 시장성장을 바탕으로 내년 D램 수요는 60∼70%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며 수급측면에서 소폭의 공급부족 현상이 예견된다. TFT LCD 시장전망도 낙관된다. 2003년 전세계 TFT LCD시장은 87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PC 수요 확대-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2003년 국내 PC시장은 PC 교체 주기의 도래와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의 본격 출시, 노트북 등 포터블 시장의 성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통상 PC 교체 주기는 3, 4년인데 지난 99년 Y2K에 대비하기 위하여 교체한 PC들의 교체 주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2003년 PC 시장은 전체적인 성장세를 띨 전망이다. 내년 전체적인 국내 PC 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4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노트북 시장은 15% 이상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올해 2조3000억원 규모에서 2조5000억원 정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2차전지 한·중·일 격돌-노기호LG화학 사장
국내 2차전지산업이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면 올해에는 2차전지 생산 종주국인 일본과의 본격적인 격돌이 예상된다. 이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성장동력을 충분히 축적한 국내 2차전지업계가 시장확대 전략을 적극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종주국으로서의 지위를 수성하려는 산요·소니 등 일본업체들의 견제와 저렴한 생산비용을 무기삼은 중국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2차전지업계가 올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 총 생산능력을 2500만셀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어서 일본의 아성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산업 재편 예고-윤병철 우리금융그룹 회장
올해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최소 5%대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 가계부채 증가와 대외경기 여건의 불확실성이라는 부정적 요인은 있으나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는 수출회복 및 기업 설비투자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금융산업은 대형화·겸업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한층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어질 것이다. 소수 대형 금융기관 위주의 시장재편이나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은행·증권·보험 등 이업종간 겸업화가 본격 진척된다는 뜻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는 다소 불확실한 외부환경에 대응해 외형확대에 집착한 성장전략보다는 내실위주의 경영을 추진하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버시장 성장 소걸음-최준근 한국HP 사장
국내외 IT경기는 올 하반기를 전환점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 IT경기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위험에서 벗어나는 2003년 하반기 이후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국내 IT경기도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국내 서버시장은 전년도 수준인 1조5000억원(IA서버 포함) 규모와 비슷하거나 잘해야 5% 미만의 한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위축으로 인한 소극적 투자를 고려, 사업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중저가형 제품판매 전략을 강화했다. 한국HP는 지난해에는 컴팩코리아와 합병으로 인해 1조5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가집계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 내외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IT분야 완만한 회복세-도기권 굿모닝증권 사장
2003년 IT산업은 미국 IT투자의 버블 해소, 반도체경기 회복, 비동기 3G 서비스 개시, 무선 랜서비스 활성화, 홈네트워킹 시대 개막에 따른 디지털가전 시장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3년 반도체 경기는 Y2K 이전의 PC교체 수요 도래, 중국 IT수요 고성장세 지속 전망, 3G 서비스 가시화에 따른 유럽과 미국시장에서의 휴대폰 대체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문에서도 이동통신의 경우 2.5G, 3.0G 서비스가 혼재되면서 가입자서비스 속도의 고속화와 무선 랜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 수요 `먹구름`-김지일 텔슨정보통신 사장
2003년 네트워크장비 시장은 그다지 전망이 밝지는 않다. 연말에 데이콤 컨소시엄의 파워콤 인수를 시발점으로 하여 2003년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통신시장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통신시장 재편이 언제 마무리되느냐가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로운 정부의 정책에 따라 2003년 상반기 중으로 통신업체 개편이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백본장비의 확충을 시작으로 ‘핫스폿’ 확대를 통한 무선랜 시장의 활성화. IMT2000서비스 개시로 인한 관련장비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인터넷 쇼핑몰 부상-이기형 인터파크 사장
2003년도 국내 신유통 시장은 인터넷 인구의 지속적 확대와 인터넷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군 증가, e쇼핑 시장에 신규 진입한 홈쇼핑 업체 등 후발업체의 지속적 진입,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대체제로서의 e쇼핑몰 부상 등의 이유로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발표되는 각종 통계자료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이 다소 시장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경기침체기일수록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저렴한 유통 메커니즘을 지닌 인터넷 쇼핑몰이 오히려 소비 대체제로서 부상할 기회 또한 높다고 본다. 이런 여러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2003년도 시장규모는 2002년보다 45% 신장한 5조8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기업 보안투자 증가-안철수 안연구소 사장
2002년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보다 24.8% 성장했고 2003년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이후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기업들의 IT관련 투자가 2003년 상반기 중 저점을 통과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라 보안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안 솔루션 업체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 하반기부터 선두 솔루션 업체들을 중심으로 큰 규모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희망적인 상황이다.
◆닷컴기업 `고속성장`-이해진 NHN 사장
지난해 닷컴 기업들은 실적발표를 통해 인터넷이 더 이상 거품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따라서 2003년은 인터넷 기업들이 질적으로 성장할 시기가 될 것이라 고 예상된다.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춘 닷컴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해 그 어느 때보다도 닷컴 기업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가 될 것이다. 특히 B2C서비스는 지난해 고속성장을 하였고 올해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2002년 한해 동안 중국·일본 등 해외진출에 주력했던 결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 세계시장에서의 인지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투자 대형·전문화-이영탁 KTB네트워크 회장
벤처생태계의 근간인 벤처캐피털업계는 2002년 더욱 엄격해진 코스닥 심사와 장기간에 걸친 코스닥 시장의 침체 등으로 이러한 벤처생태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한 시기였다. 그러나 이 속에서 벤처캐피털들은 투자회수 창구 다각화, 기업구조조정 투자 강화 등 변화를 모색해 왔으며 2003년은 이러한 변화상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게될 해로 예상된다. 2003년 시장이 벤처캐피털에 있어 2002년만큼 어두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업의 다각화, 투자의 전문화와 대형화 등 급변하고 있는 시장환경 속에서 어떤 식으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전개해 나갈지가 2003년 시장에서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게임 `고공질주`-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
2003년 게임업계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장 역동적인 온라인게임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모바일과 콘솔게임 등 신규시장이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무선 네트워크 게임이 플랫폼별 경계를 떠나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콘솔 네트워크 게임이 본격 서비스되는 데다 모바일게임 서비스 질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PC기반 온라인게임이 독점하다시피한 네트워크 게임시장에 새로운 플랫폼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는 셈이다. 대외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산 온라인게임이 메이저 시장인 일본에서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은 세계 최강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부터 경기회복-김근 한글과컴퓨터 사장
2002년 내수시장은 민간소비의 증가로 유지돼 왔다면 2003년에는 하반기부터 기업의 투자가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시장의 경우 환율하락 및 세계 IT경기의 회복지연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이라는 변수가 수출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가격 억제정책과 가계대출의 규제로 인해 자금시장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회복 시기는 예측이 불확실한 상태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며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부터 경기회복이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매체 디지털 전환-오광성 씨앤앰 사장
2003년은 모든 방송매체가 디지털로의 전환을 시작하게 된다. 케이블TV가 디지털화와 양방향 서비스를 추진하게 되고 위성방송도 본격적인 데이터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HDTV방송을 시작한 지상파TV는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한다. 또 10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은 단순 인터넷 접속뿐만 아니라 양방향 VDSL 등을 통해 속도경쟁과 함께 VOD·IPTV 등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중심의 인터넷 사업을 추진한다. 2003년은 방송·통신 융합추세에 따라 유무선을 초월해 음성과 데이터·동영상이 함께 가는 종합멀티미디어 경쟁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본다.
◆ERP분야 내수 활성화-서진구 코인텍 사장
기업용 솔루션 산업계 전반의 내수, 수출이 모두 예년 수준에 머물 전망이지만 기업 전산화의 중추신경인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서는 산업자원부의 ‘포스트 3만개 IT화 사업’에 힘입어 내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AP, 오라클과 같은 대형 IT기업이 대기업용 ERP를 중심으로 수요를 과점하는 일본시장에서 국산 ERP가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의 기회를 열어갈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ERP의 내수, 수출환경이 개선됨으로써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 등 유관 솔루션들도 매출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영상부문 양·질적 팽창-박영삼 스펙트럼디브이디 사장
2003년 영상부문 디지털 콘텐츠 시장전망은 상당히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의 출현으로 원소스 멀티유즈 개념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이 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이 보다 확실시된다. 우선 주 5일 근무제 확대 실시, 여가문화의 형성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보다 풍부한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이뤄질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홈시어터를 구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어 DVD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2002년 이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코스닥 등록에 잇따라 실패한 것을 보면 DVD시장의 잠재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면서도 산업적인 육성방안이나 신규투자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e마켓 활용 급증-현만영 아이마켓 사장
현재 국내에서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전자상거래 비중은 미국시장의 10%대보다도 미미한 수치지만 앞으로 판매자형과 구매자형이 모두 향후 강력한 구매력이나 판매력을 갖춘 특정기업과 그 협력업체간 전자상거래를 위한 전자조달 시스템인 프라이빗 e마켓플레이스의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마켓플레이스는 전반적으로 신 정부출범에 따른 IT정책의 강화, 기업들의 구조조정 노력과 경영체질 개선활동이 활발해질 전망이므로 e마켓플레이스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e마켓플레이스의 경영이 흑자구조로 정착되고 이에 따른 캐시플로도 대폭 개선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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