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IT]새해 IT산업 기상도-SW·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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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솔루션-SW산업 연 20% 고속성장 `용틀임`

 가변적인 요소가 많지만 소프트웨어(SW)산업은 향후 몇년동안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의 경우에도 돌발적인 사태만 없다면 시장규모가 큰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시장의 경우 올해에는 6153억2300만달러로 지난해 5577억4700만달러에 비해 10.3%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표1참조

 한국 SW산업 역시 장기적으로 20% 내외의 고도성장을 구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KISDI가 내놓은 ‘중장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내 SW산업의 2003년도 총생산액은 20조7037억원으로 작년대비 27.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표2참조

 물론 이같은 전망은 어디까지나 올해 하반기 이후 세계 IT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되살아날 것이란 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시장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솔루션 분야의 핵심 이슈는 단연코 중견·중소비즈니스(SMB:Small Medium Business) 시장의 부상이 꼽힌다.

 SAP코리아의 스마트, 한국오라클의 패스트포워드, 한국IBM의 스타트나우 등 외국계 대형 정보기술(IT)업체들이 2002년을 기점으로 SMB용 솔루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이 부문 시장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내 IT기업들은 이같은 환경변화에 맞춰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지식관리시스템(KMS), 그룹웨어, 기업포털(EP) 등의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한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통합 솔루션 공급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외국계 대형 IT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고객(기업)들이 ERP·CRM·KMS 등을 각각 도입하기보다는 통합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통합능력이 기업용 솔루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키지SW의 경우 기업이나 일반 사용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사이클이 여타 품목보다 짧아 격년으로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매년 조사, 발표하는 2003년 SW 수요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1024개 공공기관, 정부 중앙기관 교육기관 등의 패키지SW 구매계획은 2002년 981억원에 비해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비약적인 시장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조사대상의 패키지SW 구매계획은 총 1957억원이며 그중 금융·방송·통신, 대학, 지방자치단체에 등이 주요 구매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는 오피스 관련 SW와 통합SW의 구매 비중이 전체의 18.4%를 차지하며 백신·보안SW의 비중은 11.1%로 뒤를 이었다. 특히 백신·보안SW의 구매 비중은 2002년도 7.6%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 보안SW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룹웨어 업계는 올해 공공 수요위축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매출이 대폭 하향 조정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내년에는 전자문서시스템의 교체 수요로 인해 기를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그룹웨어 및 KMS 통합 시스템 도입에 대한 요청이 이어짐에 따라 통합 솔루션을 앞세운 기존 고객 및 틈새시장 개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리눅스 분야와 소프트웨어 유통 분야는 시장을 촉발시킬 이슈가 없는 한 상반기까지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