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는 공짜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를 겨냥한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AP에 따르면 MS는 소비자들에게 사용편의성, 운용비용 등 윈도의 강점을 역설하고 있다. MS측은 특히 리눅스가 가격이 결코 저렴한 솔루션이 아니라면서 윈도의 ‘비즈니스 가치(Business Value)’를 강조했다.

 이는 컴퓨터 서버 운용체계(OS)로 리눅스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리눅스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피터 휴스턴 MS 서버 전략담당 전무이사는 “그동안 리눅스와 관련해서 감정과 기술에 초점을 맞춘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MS는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가치에 기반을 두고 구매결정을 내리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리눅스의 위력은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 등이 리눅스 기반 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리눅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있다.

 MS측은 이에 대해 “리눅스를 기업들이 목적에 맞게 이용하려면 전문기술과 인력이 필요하며 여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 리눅스 이용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기가인포메이션그룹 애널리스트 롭 엔덜리는 “리눅스는 높은 임금을 희망하는 기술인력을 필요로 한다”며 “전문가가 떠나면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MS는 리눅스 기반 서버가 네트워크 인프라, 파일 서빙, 프린트 서빙, 보안 업무량에서 윈도2000 서버보다 운영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 역시 리눅스를 무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메타그룹의 관계자는 “MS가 오는 2004년말까지 리눅스 플랫폼용으로 제작된 제품을 일부 선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리눅스 신형 서버 시장점유율이 오는 2006년이나 2007년까지 현재 15%에서 45%까지 늘어나 MS가 리눅스시장의 잠재력과 이익 기회를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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