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뱅킹`서도 금융상품 판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3년 주요 시중은행의 e뱅킹 전략

 내년에는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도 다양한 온라인전용 금융상품이 판매된다. 이와 함께 개인고객 업무에 치중됐던 인터넷뱅킹 업무에 기업자금관리(CMS) 및 전자무역 시대를 대비한 국제 결제서비스 등 기업고객 업무가 대폭 추가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외환 등 시중은행들은 햇수로 5년차를 맞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부가’적인 고객접점에서 은행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은행들은 특히 ‘확고한 저비용·수익성 사업, 고객별 맞춤형 금융포털, 지속적인 부가서비스 확충’을 내걸고, 인터넷뱅킹이 전통적인 지점창구를 능가하는 고객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휴대폰 송금이체(P2P) 서비스를 신규 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또 기존 기업용 인터넷뱅킹 가운데 집금서비스(CMS)를 확충해 종합적인 기업자금관리서비스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에는 외환동시결제서비스인 ‘CLS’와 해외 전자인증서비스인 ‘아이덴트러스’를 도입, 인터넷 국제금융서비스 채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온라인전용 금융상품을 개발·판매하여 1조6000억원 가량의 인터넷 거래실적을 올리기로 했다. 또 우량고객용 온라인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업뱅킹 및 공과금 수납 비중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온오프라인 겸용 전자화폐, 인터넷 매매보호서비스(일명 에스크로), 방카슈랑스 관련 온라인 보험상품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맞춤형 온라인 서비스를 위해 내년 1월 인터넷고객관계관리(eCRM)시스템을 개통한다. 이를 통해 내년 초부터는 은행·증권·보험 등 종합 금융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개시한 인터넷복권 사업을 비롯, 공동구매·광고·정보판매 등 실질 수익기반을 넓혀가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현재 인터넷뱅킹 서비스내 외환포털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아이덴트러스·B2B지불중계 등 전자무역 결제서비스에 박차를 가해 특성화된 경쟁력을 갖추기로 했다. 또 전자증명서 발급을 통해 중장년층의 이용자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별도의 사이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한금융지주회사와 합병이 발표된 조흥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대비한 웹 사이트 개편을 준비하는 한편, 인터넷 전업은행 설립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콜센터를 활용한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확대하고 종합자산관리서비스(PFMS)를 신설, 고객별 맞춤형 금융포털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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